설훈도 하위10% “이재명, 공천으로 개인 복수 자행...비명횡사 사천”

박상기 기자 2024. 2.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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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통보 받았다며 “묵과하지 않겠다”
“이재명은 의정활동 제대로 했나, 회의에서 얼굴 본것 손에 꼽아”
“총선은 절호의 기회, 이재명이 다 망쳐놨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의 '하위 평가'에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힌 상태다./뉴스1

비명계 설훈 의원은 23일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밝히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넣어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해 왔다. 설 의원은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며 “당 지도부는 왜 제가 하위 10%에 들어가는지 당당히 밝히라”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당 공관위로부터 하위 10%에 들어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참으로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결과”라고 했다.

설 의원은 “단순히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대표가 아닌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며 “이것이 비명횡사이며 사천 아니냐”고 했다.

설 의원은 자신이 지난 4년 간 법안 57건을 대표 발의하고, 상임위·본회의엔 100% 가까운 출석률을 기록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했느냐”고 했다. 그는 “같은 상임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이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서 본 것이 손에 꼽는다”며 “질의와 법안 발의는 얼마나 했느냐, 본회의엔 제대로 출석했느냐”고 했다. 이 대표와 설 의원은 같은 국방위 소속이다. 설 의원은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느냐”고 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혁신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과 자신의 측근에게는 전혀 칼을 대지 않고 공천에 적극 개입해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가 국민 입을 막고 귀를 닫으며 온갖 자행을 저지르고 있는 판국인데, 검찰 독재의 종식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의 절호의 기회를 이재명 대표가 다 망쳐놨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아닌 이재명만 바라보는 정치인들만을 배치하고,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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