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의 귀환? 김종인 모셔온 개혁신당, 새미래는 권노갑에 SOS

원선우 기자 2024. 2. 23. 17: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뉴스1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23일 김종인(84)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께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이탈하기 전부터 김 위원장에게 공관위원장직을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밤 최종 수락했다고 한다.

서강대 교수 출신 경제학자인 김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 경제수석, 5선 비례대표를 지냈다. 박근혜(2012년 총·대선)·문재인(2016년 총선)·윤석열(2022년 대선) 대통령 관련 선거를 주도했고 2020년엔 황교안 당시 대표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했다. 이번엔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의 공천권까지 행사하게 된 것이다.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김지호 기자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역시 권노갑(94)·정대철(80)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에게 ‘우릴 도와달라’는 SOS를 보내고 있다. 원로들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민주적 절차와 전혀 동떨어진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光州)의 지역 원로들은 최근 권 고문을 만나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이재명으로는 안 된다’ 같은 이야기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낙연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권·정 고문 등이 현 상황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권 고문 측은 “정당 사안과 관련해 밝힐 입장은 없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