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내 결혼식 안 왔잖아”…불참으로 되갚은 우정에 누리꾼 ‘갑론을박’

박아영 기자 2024. 2. 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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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만 낸 친구 결혼식에 가지 않은 여성의 사연
누리꾼들 “안 간 것과 못 간 것 달라” vs “어쨌든 서로 불참한 건 같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흔히 결혼식을 기점으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고 말한다. 최근 친한 친구와 서로의 결혼식 불참 문제로 다툰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 안 온 친구 저도 안 간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1년 전쯤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1년에 1번 정도 함께 여행을 갈 정도로 친했던 대학 친구가 A씨의 결혼식에 불참했다고 한다. A씨가 친구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청첩장을 줬지만, 결혼식 이틀 전 ‘토요일에 일을 못 뺀다. 미안하다’는 연락과 함께 축의금만 왔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뒤 이번에는 친구가 A씨를 비롯해 4명을 집들이에 초대해 청첩장을 돌렸다.

친구의 결혼식은 토요일 오후 4시였다. A씨는 “저는 토요일에도 보통 근무를 많이 한다”며 “하지만 그날 남편과 마침 시간이 맞아 여행을 가기로 해서 당연히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A씨도 축의금만 보내고 친구 결혼식에 불참한 것이다. 

그런데 이후 친구에게서 “그동안 진짜 친구라 생각했고 그래서 그날 집들이에 초대한 거였는데 결혼식에 오지 않아 실망했다”는 내용의 장문 메시지가 왔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네가 내 결혼식 안 오는 건 괜찮고 내가 안 가는 건 죄냐”고 따졌고, 친구는 “난 개인병원에서 일하니까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거고 넌 대기업이라 연차 내고 올 수 있는데 안 온 거 아니냐”고 항변했다.

A씨는 “친구가 전에 토요일에 일 빼고 여행 가는 걸 봤기에 내 결혼식에 일부러 안 온 것이 분명했다”며 친구의 태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친구의 편을 들어준 누리꾼들은 “친구는 일하느라 못 온 거고 A씨는 안 간 거 아니냐” “여행은 핑계고 친구 결혼식에 갈 마음조차 없던 것” “똑같이 되갚아준 A씨의 마음이 너무 계산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A씨를 옹호하는 이들은 “친구는 청첩장 주던 날도 일부러 청첩장 준다고 말도 안 하고 초대하지 않았냐” “어쨌든 서로 불참한 것 같고 축의금도 보냈는데 뭐가 잘못됐냐” “본인도 불참해놓고 왜 서운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이 이미 우정이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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