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떨고있니? 류현진 개막전 청신호, 말도 안되는 '외국인 4선발' 현실이 되나

윤욱재 기자 2024. 2.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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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이제 관심사는 언제 복귀 첫 등판을 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한화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은 개막전 출전도 자신하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날 가족의 배웅을 받고 출국길에 오른 류현진은 수많은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갖고 한화로 돌아온 소감, 몸 상태, 새 시즌을 향한 각오 등을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된 류현진은 지난 해 8월 마운드로 돌아와 재기를 알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부상 복귀 후에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킨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했고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선발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류현진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한화에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계약 기간 8년, 계약 총액 170억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기면서 '왕의 귀환'에 걸맞은 대접을 했다.

류현진이 한화가 내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으니 이제는 과연 그가 언제 KBO 리그 복귀전을 치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10이닝을 투구하면서 안타 4개만 맞고 삼진 12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29개. 이것이 지금껏 류현진의 마지막 KBO 리그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10승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1-1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박정진과 교체되면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무려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왔다. 한화는 올해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24일에도 LG와 만나 개막 2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과연 류현진의 개막 시리즈 등판은 가능할까. 우선 류현진은 "이제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작년에 복귀하면서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몸 상태가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음을 말했다.

▲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왼쪽)와 류현진 ⓒ 한화 이글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지금 그래도 실내에서 피칭을 하면서 투구수를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늘(23일) 오키나와로 가자마자 바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기 때문에 캐치볼을 하면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피칭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라는 류현진은 "일단 현재 투구수로 보면 괜찮은 상황인 것 같다. 이 시기에 거의 65개 정도 던진 것은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것일 수도 있다. 아직 100%를 다해서 던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개막전부터 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이닝에 대한 목표다. "우선 건강하면 이닝은 충분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류현진은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소 규정이닝은 채우겠다는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만큼 몸 상태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을 하고 나면 수술 2~3년차 때가 가장 팔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여태껏 순조롭고 편안하게 진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에도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토미존 수술과 그 과정에 대해 잘 아는 선수다.

무엇보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는 그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한밭벌 마운드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다.

류현진은 "일단 포스트시즌은 진출을 해야 한다. 그게 첫 번째다. 그동안 고참급 베테랑 선수들과 FA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고 또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 보이면서 올 시즌에 좀 더 좋은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시즌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계약 기간이 8년인데 한국시리즈 우승은 하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

끝으로 류현진은 한화 팬들에게 "12년 만에 이렇게 돌아왔는데 꼭 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만약 류현진이 개막 2연전 등판이 가능해지면 한화는 외국인투수 1명을 4선발로 활용해도 될 만큼 풍족한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현재 한화의 선발로테이션에는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등 외국인 원투펀치와 '신인왕' 문동주가 포함돼 있으며 류현진까지 들어와 강력한 1~4선발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테면 류현진과 페냐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문동주가 3선발로 진입하면 산체스가 4선발을 맡게 되는 것이다. 문동주는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치까지 더하면서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외국인투수를 4선발로 활용하는 꿈만 같은 일이 현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이 개막전 합류를 자신하면서 LG도 때아닌 '비상'에 걸렸다. 류현진은 2006~2012년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LG 킬러'로도 유명세를 떨쳤던 선수다. 류현진의 KBO 리그 통산 승수는 98승. 그 중 LG를 상대로 22승을 따냈다. LG전에서 통산 3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 승도 LG전에서 신고했고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LG전에서 작성했다. 유독 LG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만약 류현진이 LG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면 KBO 리그는 개막 시작부터 뜨거운 이슈로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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