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노웅래 35분 면담…"개인 입장 고려 어려워"

장민성 기자 2024. 2.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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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23일)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노 의원이) 금품 수수를 인정해 공관위가 (마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 의원은) 정국 상황이 엄혹해 수사받고 있으며 이 상황이 엄혹해지면 안 되기에 의회 권력까지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권 실장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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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23일)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좀 수용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노 의원을 가리켜 "참으로 안타깝지만 전해 들은 바로는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하셔도 절차상의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하여튼 위반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실이어서 기소됐다고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본인이 인정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절차상 무엇이 잘못됐다, 실수다, 라고 말씀하신 것 같기 때문에 아마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모두가 갈 수는 없는 길이고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수는 한 명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판단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고, 판단의 절차와 주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노 의원뿐만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되신 분들도 계시고 심사에서 배제되신 분도 계시고 아예 경선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신 분도 계신다"라며 "그분들의 심정을 100%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그 안타까움과 원통함, 또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9분쯤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 의원과 만나 약 35분간 면담했습니다.

이 대표는 노 의원에게 단식 농성 중단을 권유했으나, 노 의원은 자신과 선친의 명예 등을 이유로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고 탈당하지 않았는데 공관위가 마포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스럭 소리를 악의적으로 홍보 플레이해 검찰이 뇌물로 부풀려 기소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략 지역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고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노 의원이) 금품 수수를 인정해 공관위가 (마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 의원은) 정국 상황이 엄혹해 수사받고 있으며 이 상황이 엄혹해지면 안 되기에 의회 권력까지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권 실장은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개인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이번 총선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선거이기에 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금품 수수 문제는 사실이니 당이 엄정하게 갈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했다고 권 실장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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