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발표 직전 코스피 소폭 상승…알테오젠, 머크 독점 게약에 25% 올라 [이종화의 장보GO]

코스피, 저PBR 강세에 0.13% 올라
반도체株, 엔비디아 급등에도 ‘조용’
SK하이닉스, 유일하게 52주 신고가
알테오젠은 머크 독점계약에 급등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조용한 가운데 코스피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2667.70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5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0억원, 55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8% 하락한 868.5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0억원, 136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81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2060억원, 14조62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간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날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어 오늘 반도체 상승은 다소 미미한 가운데 코스피는 기관 순매도 전환 등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발 반도체 랠리에 웃은 미국, 일본 시장과 다르게 유일하게 소외된 국내 반도체주에 주목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0.09% 내린 3884.25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7만2900원에 마감했고 DB하이텍은 1.22% 하락한 4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16만6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경신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3.13% 오른 16만1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와 달리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장이 펼쳐진 바 있습니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가 1.18%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96% 반등한 1만6057.44에 마감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휴장이었던 일본 역시 엔비디아 훈풍에 웃은 바 있습니다.

전날 닛케이225지수는 2.19% 상승한 3만9098에 마감하며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AI(인공지능) 랠리, 수출 경기 개선으로 상승 국면을 타고 있지만 강도는 미·일보다 미진하다”며 “증시 레벨 부담과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 사이클이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4.95% 상승한 1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알테오젠은 MSD와 지난 2020년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해 정맥 주사 제형의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 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MSD에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6월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 원천 기술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에 이전하는 비독점적 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계약금 규모는 약 194억원이었고 영업 비밀에 따라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약 변경에 나선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공개하지 않았던 계약 상대와 개발 품목을 공개했습니다. 알테오젠은 약 267억원의 계약금을 추가로 받고 MSD의 제품 허가 및 판매 시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와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