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막아야" 경산 윤두현 출마 포기…국힘 현역 6명 불출마

박기호 기자 2024. 2.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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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47일 앞둔 23일 국민의힘에선 세 명의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제원·김웅 의원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현역은 5명이 됐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구 현역의원의 불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두고 잡음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현역의원 불패'라는 비판도 제기되는데 의원들의 불출마는 인적 쇄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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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식·박대수 불출마 선언…장제원·김웅 이어 추가 '결심'
국힘 공천 '현역 불패' 비판 속 인적 쇄신 기회 작용 평가도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주재 정개특위 선거구 획정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2대 총선을 47일 앞둔 23일 국민의힘에선 세 명의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제원·김웅 의원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현역은 5명이 됐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홍문표 의원을 포함하면 6명이다.

경북 경산이 지역구인 윤두현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구 현역의원의 불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우리 당에서 오래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한다고 하면 붐업 (효과)도 있지만, 내부 세력 간 갈등으로 전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어 그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산 지역에는 친박(박근혜)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윤 의원은 또 "이제는 쇄신을 통해 분열된 지역을 봉합하고 깨끗한 정치 문화를 기반으로 경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저는 출마하지 않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최춘식 의원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 중 김웅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불출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저부터 제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많은 일들을 이어서 해야 하지만 이제는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후배들에게 맡기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저의 정치는 오늘 여기까지로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과감히 버리겠다"면서 "제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포천·가평 지역 공천 신청자는 최 의원을 제외하면 김용태 전 최고위원, 권신일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록위원회 기록위원 등 6명이 있다.

서울 강서을 공천을 신청한 박대수 비례대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꿈꾸는 담대한 정치 쇄신의 길에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공천 접수 지역 242곳 중 이날까지 단수 공천 101곳, 경선 지역 74곳,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9곳을 결정하는 등 전체 공천 작업의 76%를 마무리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지역구 현역의원은 한 명도 없다.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만 컷오프됐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두고 잡음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현역의원 불패'라는 비판도 제기되는데 의원들의 불출마는 인적 쇄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보류 지역으로 결정된 지역구 의원 중 일부도 총선 불출마를 선택할 수도 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이 지역구인 김희국 의원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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