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대상이었는데"… 한화 선수단, '괴물' 류현진 합류에 미소 폭발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한국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36). 류현진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복귀에 소속팀 선수들도 크게 기뻐했다. 

장민재. ⓒ유튜브 채널 Eagles TV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맺었던 4+2년 152억원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해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그 해 류현진은 투수 트리플크라운(탈삼진·평균자책점·다승 1위) 및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이후 2012년까지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인 2012시즌을 제외하고 6년간 10승 이상을 거두며 KBO 대표 좌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90경기 출전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에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이처럼 한화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투수인 류현진이 합류하자 한화 선수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한화 공식 유튜브 Eagles TV는 류현진의 계약 소식을 접한 선수단의 반응을 소개했다.

먼저 류현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장민재는 "조금씩 낌새가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너무 환영한다. 저와 (이)태양이는 호주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오기 이틀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 (이)태양이가 (류)현진이형한테 '오피셜로 보면 서운할 것 같다'고 말해 미리 말해준 것으로 보인다. 빨리 같이 운동하고 싶다"며 웃었다.

류현진과 신인 드래프트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이재원은 "상상도 못 했다. 좋은 선수가 와서 워낙 기대가 크다.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류현진의 합류를 반겼다.

채은성. ⓒ유튜브 채널 Eagles TV

끝으로 주장 채은성 역시 "같은 팀원으로서는 진짜 천군만마다.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같이 뛰게 돼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항상 좋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상대 팀들이 바라보듯이 (팀 전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