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물 영접에 “신기하다”···류현진, 한화보다 KT 먼저 만났다[스경x스토리]
류현진(37·한화)은 23일 아침 일찍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오키나와로 캠프지를 이동하고 22일 2차 전지훈련을 시작한 한화 선수단에 조금이라도 일찍 합류하기 위해서다.
22일 공식 계약이 발표됐고 23일 일찍 움직인 류현진은 오후 오키나와에 도착해 한화 선수들과 인사했고 불펜피칭까지, 첫 훈련을 치렀다.
한화 선수단은 류현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분명히 온다는데 오지는 않고 구단의 발표도 미뤄진 동안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23일 오후 첫 대면을 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한화보다 정작 다른 팀 선수단과 먼저 ‘동행’을 했다.
류현진이 이날 아침 탑승한 항공편에는 KT 선수들이 타고 있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1차 훈련을 한 KT는 부산 기장에서 캠프를 정리하고 이날 2차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입단 발표가 미뤄지면서 23일에 출발하게 된 류현진이 공교롭게 KT가 탄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것이다.
이날 선수단이 탄 비행기는 소형으로 전좌석 이코노미석으로 운항됐다. 어쩌다보니 KT 선수단으로 가득 찬 비행기 안에 류현진과 손혁 단장을 비롯한 한화 프런트 몇 명이 함께 탔다.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KT는 2014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군리그에 합류했다. 박경수, 박병호, 황재균 등 베테랑들이 있지만 류현진에게 KT는 낯선 팀이다. 특히 투수진이 어린 KT에서는 류현진의 실물 자체를 처음 보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2000년 이후 태생의 20대 초반 어린 투수들은 말하자면 ‘류현진 키즈’다.
어쩌다보니 빅리거 류현진을 정면에서 마주하게 된 KT 어린 투수들은 “신기하다”를 연발했다.
김영현(22)은 입국심사장에서 류현진과 나란히 서게 돼 쑥스러워하다 최만호 코치의 ‘지도’로 인사를 나눈 뒤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영현은 “프로 지명 전부터 TV로만 응원해오던 선배님을 직접 뵙게 되니 신기했다.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정말 포스가 남다르다 느꼈다. 기회가 돼 인사만 드렸는데도 믿기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곁에서 역시 같이 인사한 손동현(23)도 “TV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만 보던 선수를 직접 마주하니 신기했다. 한국에서 다시 던지는 모습과 그 결과들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신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비행기 안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KT 코치진과 섞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오키나와로 향했다. 한화를 만나러 가는 길에, 생전 처음 상대하게 된 팀 KT와 먼저 대면식부터 잘 치렀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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