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챔보 "형! '라스'에 못 나온다던데, 해봐! 에에에에이! 껌이지!"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챔보(본명: 크리스 햄버수미언)가 '라디오스타'에 입성한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너는 솔로' 특집으로 진행돼 배상훈, 양세형, 임우일, 챔보가 출연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역시 챔보다.
호주 국적의 크리에이터겸 방송인의 챔보는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에서 '껌이지 형'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초통령에 등극했고, 최근에는 여러 TV 예능에 진출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출연한 '라디오스타'에서도 크리에이터와 재한 외국인으로서의 여러 에피소드, 그리고 깜짝 놀랄 만한 연애 스토리까지 솔직하게 풀어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챔보는 전자신문에 "다양한 예능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라디오 스타'가 한국 토크 예능의 '원톱' 아닌가. 그래서 나가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 젊은 공인회계사인 챔보에게 '넌 나중에 '라디오 스타'에 나갈 거야'라고 했으면, 믿지 않았을 거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이날 방송이 '너는 솔로' 특집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니, (방송 이후) DM이라도 올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도 안 왔다. 역시 이번 생은 솔로일 것 같다"라며 웃었다.
스스로도 원톱 토크 예능으로 꼽은 '라디오 스타'의 출연인 만큼, 챔보는 방송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런 연락이 조금은 내적 고민을 불러오기도 했다.
챔보는 "방송이 나가고 친구들에게 '이제야 성공했구나!'라는 느낌으로 갑자기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런데 이건 크리에이터로서 조금 감정적으로 갈등 생기는 칭찬이다. '콘텐츠로 성공해서 TV에 나가는 건데, 왜 이제서야 인정을 해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크리에이터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물론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것 자체는 기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챔보는 "대한민국에서 정상급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나도 나갔다고 자랑할 수 있으니 정말로 기쁘다. 저번 주에 ITZY의 유나가 출연했던데, 내가 같은 자리에 나가게 됐다. K팝을 사랑하는 챔보로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다"라며 웃었다.
이처럼 챔보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 '라디오 스타'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더 재미있는 토크를 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가 그것이다.
챔보는 "막상 방송을 하고 나서는 후련했지만, 녹화 전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나와 관련이 있는 테마나 게스트들과 함께하면 티키타카도 잘 맞고, 토크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방송인이자 크리에이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챔보는 방송은 물론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챔보는 "지금은 방송 쪽에 더 힘을 더 많이 쓰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 콘텐츠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에 제작사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기로 논의 중이다. 앞으로는 숏폼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개체로 만나는 챔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생각하고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를 묻자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 욕구를 쏟아냈다.
챔보는 "첫째로 요식업에 너무나 도전해 보고 싶다. 기본적으로 푸드 크리에이터기도 하고, 힐튼 재무부에서 일했을 때 식당 운영 관리 전문가였기 때문에 팝업부터 시작해서 식당이나 음식 제품까지 출시해 보고 싶은 것은 내 목표다. 백종원 대표가 나의 롤모델인데, 나도 한국에서 똑같이 할 수 있으면 너무나 뿌듯할 것 같다", "둘째로 음원을 너무나 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작곡·작사를 한다. 다만 음원을 내는 과정에 대해 잘 몰라서 좀 더 알아보고 진행하려고 한다", "셋째로 굿즈를 판매하고 싶다. 이건 지금 계획 중이고, 곧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넷째로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이번 생에 연애할 수 있게끔 섭외를 부탁드린다. 키 크고 여러 문화가 섞인 여성을 좋아한다"라고 줄줄이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하자 챔보는 "앞으로도 우리 챔피언 여러분에게 재미있는 영상을 많이 만들어서 보여줄 테니까, 관심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당연히 진짜 마지막 인사는 "형! '라스'에 못 나온다던데, 해봐! 에에에에이! 껌이지!"라는, 챔보를 숏폼의 초통령으로 만들어준 유행어가 장식했지만 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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