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평소보다 2배 이상"…전공의 적은 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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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급격하게 병원에 환자들이 붐비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2배 이상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전공의 집단 사직 나흘째인 23일 오후 2차 의료기관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한마음병원에서 만난 입원 환자 김시현(40) 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 병원 무인 민원 창구 앞에서 만난 입원 환자 30대 김모 씨도 "병원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전공의 사직 사태로 환자가 이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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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0일부터 급격하게 병원에 환자들이 붐비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2배 이상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전공의 집단 사직 나흘째인 23일 오후 2차 의료기관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한마음병원에서 만난 입원 환자 김시현(40) 씨는 이같이 말했다.
전문의와 전임의 등 100여명의 의사가 근무하는 창원한마음병원은 전체 전공의 4명이 최근 사직했다.
원래 수련의 의존도가 낮아 전공의 수가 적은 이 병원은 이번 사태에서 큰 타격은 없지만, 도내 다른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차질이 이어지면서 내원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통상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다는 오후임에도 이날 병원 로비에는 진료받으러 오는 환자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씨는 "최근 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는 인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이 병원으로 왔다"며 "이런 사례가 많은 탓인지 일주일 전보다 환자가 눈에 띄게 붐빈다"고 전했다.
이 병원 무인 민원 창구 앞에서 만난 입원 환자 30대 김모 씨도 "병원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전공의 사직 사태로 환자가 이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창원소방본부가 공식 확인한 응급 이송 지연사례는 2건이다.
이 사례의 환자 2명 모두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창원한마음병원에 이송됐다.
진료 거부에 더해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도 덩달아 길어지는 모양새다.
아이 감기 증세로 이 병원 소아과에 방문한 30대 지모 씨는 "오늘 오후 3시 30분에 예약을 잡았지만 지금 시간이 다 됐는데 아직 앞에 대기인원이 10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지씨는 "오늘이 금요일이라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영향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날 창원한마음병원 환자 대기석에는 진료를 희망하는 소아와 보호자들로 가득했다.
창원한마음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상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해 우리 병원으로 오는 환자 사례가 꽤 있는 걸로 안다"며 "병원에 온 환자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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