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우영, 서울 은평을 경선…홍익표 "해당 행위 방조" 비판

이세현 기자 2024. 2.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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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 수장 출신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경선 기회를 부여받은 데 대해 "해당행위 방조"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오늘(23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구청장에) 경선을 주는 것이 맞느냐, 해당행위를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당의 도당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수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구에 나오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 아니냐"며 "공천 과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니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서울은평구을 선거구 경선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전 구청장은 친명 원외인사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2010~2018년까지 은평구청장을 두차례 지냈습니다. 이후 2020년 4·15총선 당시 강병원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였지만 탈락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고향 강릉으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낙선 뒤에는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원도당위원장 신분으로 은평구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구청장이 도당위원장 신분으로 은평을에 출마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주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은 당에 총선 출마를 위한 검증을 신청했고 검증위는 지난달 18일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총선 출마를 위해 김 전 구청장이 제출한 도당위원장 사표는 현재까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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