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돌림" 르세라핌, 때아닌 가사 논란…걸그룹은 왜 안 되나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2.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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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그룹 르세라핌이 가사에 사용한 단어로 때아닌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르세라핌은 타 걸그룹처럼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매력을 강조하기 보다는 독기 넘치고 두려움이 없는 강인한 여성이라는 모습을 내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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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르세라핌 신곡 가사 중 "조리돌리다"라는 가사로 논란
대중들을 저격하는 것 같다는 의견
걸그룹은 왜 안 되나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그룹 르세라핌이 가사에 사용한 단어로 때아닌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이 노래한 가사가 대중들을 향한 저격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르세라핌은 19일 미니 3집 앨범 'EASY(이지)'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르세라핌에 따르면 'EASY'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그간 강인하고 주체적인 콘셉트를 내세워왔던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에서는 무대 뒤의 불안함, 초조함과 고민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 등을 그려냈다. 

다만 누리꾼 사이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Swan Song'의 가사다. 해당 곡은 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허윤진이 작사에 참여했다. 화려한 백조의 모습이지만 초조한 마음을 담은 노래에서 르세라핌은 "서사 그만 좀 쓰라고 또 날 조리돌릴테니"라고 이야기한다. 

/ 사진제공=쏘스뮤직


일부 누리꾼들은 가사에 들어간 "조리돌리다"라는 표현이 다소 낯설다며 어색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비판과 악성 댓글을 '조리돌림'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이돌의 노래 가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기에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신조어를 가져다 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기에 어색할 수는 있으나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신조어라는 지적에는 설득력이 부족해보인다. '조리돌리다'라는 표현은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끌고 다니면서 망신을 준다는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준어이기 때문이다.

르세라핌은 그동안 타 걸그룹들과는 다른 콘셉트를 선보여온 바. 르세라핌은 타 걸그룹처럼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매력을 강조하기 보다는 독기 넘치고 두려움이 없는 강인한 여성이라는 모습을 내세워왔다. 

/ 사진=텐아시아DB


컴백 쇼케이스에서 멤버 사쿠라는 "르세라핌 특징이 독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타이틀곡 역시 가사가 독기가 장난 아니다. 이번에도 르세라핌 같다"라며 자평했다. 실제로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부터 'UNFORGIVEN', 'ANTIFRAGILE' 등으로 세상에 쉽게 순응하기 보다는 반기를 들고 맞서 싸우는 모습을 내용을 노래해왔다. 

타 걸그룹과는 다른 콘셉트 때문일까. 르세라핌의 '독기' 콘셉트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트집이 잡힌 모양새다. 걸그룹의 노래 가사에 사용되기에는 '조리돌림'이라는 표현이 다소 격하다며 대중들을 저격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다만 가사로 서로를 디스하고 저격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힙합 장르가 있듯이 걸그룹의 경우에는 왜 이같은 경우가 통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 사진제공=쏘스뮤직


물론 낯선 단어 탓에 호와 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다만 이들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노래해왔던 것처럼 '두려움 없이, 용서할 수 없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을 뿐이다. 이번 앨범에서 르세라핌은 화려한 무대 뒤에는 피, 땀, 눈물 그리고 내면의 불안함도 있다고 노래한다. 

이들이 사용한 '조리돌리다'라는 표현이 어쩌면 지금의 상황을 예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대중들에게 르세라핌은 노래한다. "이 노랠 부르면 Blah, blah, blah, 또 뭐라 하겠지"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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