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생 살고싶어"… 대학 들어가는 日어르신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2.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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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9.1%. 인구 고령화는 일본의 온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20여 년간 이어진 고령사회를 통해 일본은 고령화에 관한 노하우와 대처법을 축적했다.

초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변화는 곧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한국도 눈여겨볼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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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김웅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1만8000원

2005년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9.1%. 인구 고령화는 일본의 온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기존에 없던 문화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도 이어졌다. 이른바 신(新)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20여 년간 이어진 고령사회를 통해 일본은 고령화에 관한 노하우와 대처법을 축적했다. 저자는 일본이 초고령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 핵심 키워드로 '함께, 천천히'를 꼽았다. 버스 노선이 폐지돼 발이 묶인 고령자를 위해 상점가 주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인공지능(AI) 택시', 고령자의 짝꿍이 돼 키오스크 같은 정보기술(IT)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말동무가 돼주는 젊은 대학생, 대형마트에서 고령자를 위해 속도를 조절해 계산해주는 '슬로 계산대' 등이 '함께, 천천히'를 바탕으로 새롭게 생겨난 풍경의 대표적 사례다. 지역 사회가 고령의 주민을 함께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를 일본 정부가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흥미로운 것은 탁상 정책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편의점은 고령자의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로 정착된 지 오래고, 피트니스와 의료가 결합한 메디컬 피트니스는 일본 내 새로운 건강수명 비즈니스로 자리 잡고 있다.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어른 대학'을 통해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는 고령자도 늘고 있다.

초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변화는 곧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한국도 눈여겨볼 것이 많다. 일본 현장을 깊숙이 들여다본 저자는 "책에서 소개한 사례 중에는 우리에게 생소한 것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의 생각과 고민을 추적해보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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