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여야 공방… "강원 선거구, 서울 300배" "침대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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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지역구 1석 감소를 수용하지 않을시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원안 통과를 제안한 것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민주당 텃밭인 전북 대신 부산 지역구 1석을 줄이는 협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면 획정위 원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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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여야 간사 "합의 지키지 못해" "무리한 요구" 서로 비판
(서울=뉴스1) 김예원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지역구 1석 감소를 수용하지 않을시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원안 통과를 제안한 것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23일 여야는 2월 마지막 본회의(29일)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한다는 목표 하에 협상을 거듭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민주당 텃밭인 전북 대신 부산 지역구 1석을 줄이는 협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면 획정위 원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획정위가 제출한 원안은 지역구 국회의석 253석을 유지하되 서울과 전북에서 각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를 각각 1석씩 늘리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하며 여야가 합의한 특례지역 4곳을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각 당을 향해 "합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내부 입장 정리를 못 하고 질질 끌다가 선거구 획정 데드라인(재외선거 명부작성일)을 넘기고 전 지역구 선관위 획정안 수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농 격차 등 고려 없이 단순 인구수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등 획정위 시스템 문제를 보완하려면 특례 설정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과대 면적 지역구 출연을 방지하는 특례구역 설정 협의에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관위 안에 따를 경우 강원, 경기 북부 지역구에서 '초대형 선거구'가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선거구 대비 면적이 과도하게 넓을뿐더러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금 예비 유권자 및 후보자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의 회견 직후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낸 민주당 측 정개특위 간사 김영배 의원은 "국민의힘은 황당한 요구를 하며 선거구 획정 협상을 침대축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합리적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선거구획정위 원안 통과를 위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주장과 관련해선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경기 안산이나 고양 선거구 획정에 있어서 산으로 막히거나 지리적으로 분리된 지역을 같은 지역구로 묶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획정위안대로 하자는 주장조차 못 받아들이겠다면 국민의힘에 '자기에게만 유리한 것만 해달라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고 욕심쟁이도 이런 욕심쟁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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