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버티는 거야" 강지영 아나운서→남궁민까지, 고난과 역경 극복한 ★[TEN초점]
영화 '미나리'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윤여정
MBC 드라마 '연인' 배우 남궁민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최근 스타들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하며 '버티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는 것. 이들은 과거 실수도 잦고 주어진 일이 적었음에도 연예계 안에서 꿋꿋히 제자리를 지키며 뚜벅뚜벅 걸어왔다. 솔직한 고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간미가 느껴진다.
"버티면 된다" JTBC '뉴스룸' 단독 앵커 맡은 아나운서 강지영
아나운서 강지영은 JTBC '뉴스룸' 단독 앵커를 맡아 각 분야에서 일하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배우 임지연,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배우 신혜선,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의 감독 김성수, 배우 정우성까지. 짧은 인터뷰 안에서 진심으로 공감하고 들어주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출연한 강지영 아나운서는 데뷔 12년 만에 '뉴스룸' 앵커가 되면서 꿈을 이루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제가 12년 차에 앵커가 됐다. 지금은 14년 차다. 제가 개국 멤버, 1기다. 장성규 아나운서와 JTBC 동기다. 입사를 스물셋에 해서 일찍 시작했다. 12년 차에 앵커가 되기까지 현장도 4년 돌았고, 예능, 시사 교양 안 해본 게 없었다. 제 꿈은 앵커였는데 마지막 12년 차에 이뤘다"라고 이야기했다.
2011년 MBC '신입사원'에 지원해 최종 8인에 오른 이후, JTBC 상무님과의 면접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시작한 강지영. 미국에서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포기하고 아나운서가 된 강지영은 2013년 홍명보 감독을 인터뷰하다가 계속 발음이 꼬이는 실수를 하며 주눅이 들기도 했다는 과거 일화를 밝혔다. MC 유재석은 '첫 리포팅을 망치고 눈물을 흘리던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면 뭐라고 하겠냐'는 질문에 강지영은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버티면 돼! 버텨! 그것밖엔 답이 없어. 버티면 분명 기회가 올 거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내 거 하다 보면 세계적인 사람 될 수 있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그간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조언 역시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1947년생인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화녀'(1971), '바람난 가족'(2003), '돈의 맛'(2012), '죽여주는 여자'(2016), Apple tv 드라마 '파친코'(2022) 등에 참여하며 배우 윤여정이라는 대체할 수 없는 수식어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 플로리다로 함께 향했다가 이혼 후 다시 배우 생활을 재개하는 과정을 겪었다.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던 윤여정은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배우 지망생들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인터뷰를 통해 윤여정은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오면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인생은 버티는 것이다. 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게 2~3년밖에 안 됐다. 인생이 그런데 연기도 마찬가지다. 내 거를 하다 보면 세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세계를 향해 계획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 가더냐. 그냥 내 거만 열심히 하며 버티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있지 않나.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덧붙였다.
"단역 내내 욕받이, 그래도 좋았다" MBC 드라마 '연인' 배우 남궁민
1636년(인조 14) 발발한 병자호란이란 대혼란 속에서 유길채(안은진)과 이장현(남궁민)의 애절하고도 절절한 서사를 담은 MBC 드라마 '연인'은 2023년 많은 사랑을 받고 인기리에 종영했다. 겉보기엔 능글거리지만, 연모하는 유길채를 위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이장현 역을 맡은 남궁민은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남궁민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1999년 EBS 청소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한 남궁민은 이름 없는 단역과 무명 생활을 견디며 지금의 자리에 도달했다. MBC '내 나음이 들리니'(2011), SBS '청담동 앨리스'(2012),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 '미녀 공심이'(2016), KBS2 '김과장'(2017), SBS '스토브리그'(2019), tvN '검은 태양'(2021), SBS '천원짜리 변호사'(2022) 등의 대표작이 있지만, 그가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였다.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것은 '리멤버-아아들의 전쟁'의 골프채로 자동차를 마구 부수는 남규만 역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것은 모두 없애고 마는 남규만을 통해 남궁민은 재발견됐다.
지난 2023년 7월 26일 tvN '유퀴즈'에 출연한 남궁민은 '촬영장 욕받이'로 지냈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남궁민은 "촬영장에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받아도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를테면 바람이 불어서 조명대가 쓰러졌는데 그걸로 욕을 먹었다. 모든 NG의 근원이 나였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남궁민은 "라이징만 하고 거기서 끝이라 답답하기도 했다. 그땐 캐스팅과 오디션만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연기를 하러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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