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팬들 중 유일한 롯데 일본팬 “이병규‘들’만 쫓아다니다보니 롯데에 빠지게 됐어요”[스경X오키나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의 니시자키 야구장에서는 KBO리그 롯데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의 합동 훈련이 열렸다.
롯데와 지바롯데는 ‘형제구단’이다. 두 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구단주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잠시 합동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당시는 1.5군 수준이었다. 이른바 ‘정예 멤버’인 1군 선수단들끼리 함께 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두 팀은 웜업부터 시작해서 모든 훈련 과정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했다. 니시자키 야구장은 지바롯데가 훈련을 하고 있었던 구장이다. 지바롯데의 다음 시즌 준비 과정을 보러 온 수많은 일본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대부분이 지바롯데의 팬들이었는데 지바롯데 선수의 유니폼을 입거나 응원 타올 등을 두르고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팬이 있었다.
다른 일본 팬들은 지바롯데 선수들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 명 만이 롯데의 동선을 뒤쫓아다니며 애정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
알고보니 이미 롯데에서도 유명한 팬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서 자주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롯데 팬인 신자토 에리 씨는 다름 아닌 이병규 롯데 2군 코치의 팬이었다.
에리 씨의 KBO리그에 대한 사랑은 현재 삼성 수석코치인 이병규 코치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이병규 코치가 뛸 때 팬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병규 삼성 코치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일본 주니치에서 뛰었다. 그래서 이병규 코치의 팬이 되기 시작했는데 이후에 또 다른 이병규가 그의 눈에 들었다.
에리 씨는 “LG가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왔을 때 보게 되었다”라며 “이병규 롯데 코치가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병규 롯데 코치는 2018년부터는 롯데에서 2시즌을 뛰었고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그리고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에리 씨는 이병규 롯데 코치가 은퇴 한 뒤 코치가 된 뒤에도 롯데에 대한 애정을 유지했다.
에리 씨는 직접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보기도 했다. 휴대폰 사진첩에는 이병규 코치의 사진은 물론 사직구장의 사진, 그리고 롯데 선수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아쉽게도 이날 스프링캠프지에는 이병규 롯데 코치가 없었다. 2군 선수단은 한국의 김해 상동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를 향한 애정으로 스프링캠프 장소까지 오게 된 것이다.
에리 씨는 “지금은 롯데 선수들이 모두 좋다”라며 “최근에는 김민석 선수가 눈에 들어온다. 타격 스타일이 좋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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