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맞아" "오만한 민주당 경고음" 충격 받은 호남지역 언론

이재진 기자 입력 2024. 2. 23. 16:20 수정 2024. 2.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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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경선 결과,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호남지역 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인기로 당선된 인물들이 존재감 없는 정치를 했고 호남 여론이 이를 심판한 것이다. 탈락한 현역 의원들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호남지역에선 정치 의식이 높아 의원 활동에 관심이 높은데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존재감도 없어서 바꿔야겠다는 여론이 작용했다. 더구나 현역과 친명 표방 후보를 일대일로 붙여놓으면서 그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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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호남지역 5곳 현역 의원 대거 탈락
지역언론, 현역 물갈이 여론 분석
향후 타 경선에 영향 미칠지 주목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경선 결과,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친명 대 비명 갈등 프레임으로 흐르고 있는 공천 잡음 속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계파 갈등으로 인한 현역 의원의 대거 탈락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호남 지역에서 강한 정권 심판 여론에 부응하지 못한 현역 의원의 교체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21곳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패한 지역은 5곳이었고, 모두 호남과 제주 지역으로 나왔다. 광주 북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게 패했다. 광주 북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에게 패했고, 광주 동남갑에서는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표에게 패했다. 전북 익산갑은 김수홍 의원이 이춘석 전 의원에게 졌고, 제주 제주시갑에선 송재호 의원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에게 졌다.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이 밀리는 경향이 뚜렷히 나타났는데 실제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 의원 물갈이 여론이 재차 확인된 것이다.

호남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고, 지지층 여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통한다. 공천 확정이 곧 당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경선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는 다른 지역의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 언론의 분석은 전국 종합신문 보도에 비교해 훨씬 충격의 강도가 세다.

광주일보는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반감이 본격적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광주시민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고, 그 매를 현역 의원이 맞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 여론은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분석도 힘을 얻으면서, 이후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 현역 의원들의 생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 국회의사당 정문 ⓒ연합뉴스

무등일보 관련 기사 제목은 <'현역 전멸' 광주 1차 경선…'오만한 민주'에 던진 경고음>이었다. 무등일보는 “압도적인 지지에도 정권을 빼앗겼다는 실망감과 함께 윤석열 정부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치권의 각종 이슈에서 주도권을 상실한채 밀리는 민주당의 무능에 대한 불만이 심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광남일보는 “지속되는 구태정치와 존재감 없는 정치력으로 호남정치가 실종되고 있고,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 중앙 정치권의 끝없는 정쟁에 유권자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정치권 쇄신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남일보는 “지역 내 '현역 물갈이' 바람이 확산될 경우 나머지 광주 5곳과 전남 10곳의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호남지역 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인기로 당선된 인물들이 존재감 없는 정치를 했고 호남 여론이 이를 심판한 것이다. 탈락한 현역 의원들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호남지역에선 정치 의식이 높아 의원 활동에 관심이 높은데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존재감도 없어서 바꿔야겠다는 여론이 작용했다. 더구나 현역과 친명 표방 후보를 일대일로 붙여놓으면서 그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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