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대전 이적 직후 곧바로 주장, 이순민이 말하는 '미움 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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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팀에 합류한 이적생이 주장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민성 감독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도중 영입에 성공해 갓 팀에 합류한 이순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순민은 "일단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주장이라는 자리는 미움 받을 용기도 가져야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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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갓 팀에 합류한 이적생이 주장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독 처지에서는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에게 완장을 주는 건 더욱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은 기꺼이 이순민에게 캡틴 자리를 줬다. 그 이유는, 이순민의 똑부러지는 심지에서 알 수 있다.
이순민은 지난 21일 대전 덕암축구센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동계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민성 감독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도중 영입에 성공해 갓 팀에 합류한 이순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순민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하나 소속으로 처음 기자회견에 임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신이 왜 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장이 되었는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순민은 "일단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주장이라는 자리는 미움 받을 용기도 가져야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들으면 방향을 잡고 나아가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이 팀이 잘 되는 부분부터 먼저 고민하고 행동할 마음을 먹고 있다"라며, "감독님께서는 (조)유민이가 나가는 등 팀 내 상황이 많이 바뀐 것에 대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하신 것 같다. 제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경기장 안팎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바라신 것 같다. 제 장점 중 하나라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팀으로 대전하나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이순민이 이 질문에 팀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이순민은 "대전하나는 사실 광주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 많았다. K리그2에서 함께 승격했기 때문에 여러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상대하면서 참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팬들의 열정이나 팀의 비전을 봤을 때 대전하나는 계속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팀이겠다 싶은 확신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제 능력이 도움이 된다면, 그래서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하나의 스토리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전하나에 입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순민은 오는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2024시즌 K리그1 개막 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순민은 "개막전이라 중요하다. 전북은 워낙 좋은 팀이니 이기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며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대비하고 대응할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 시즌을 어ᄄᅠᇂ게 보낼지에 대해 우리만의 색깔과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서 팀으로서 피치에서 보여주겠다. 그러면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순민은 이날 기자회견에 손가락을 다친 상태로 임했다. 취재진이 혹시 싶어 물어 보니 이순민은 "이거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사건과) 전혀 관련 없다. 훈련하다 다쳤다. 오해하지마시라"라고 답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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