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서 마녀사냥 부활…29명 독약 마시고 8명 사망

김예슬 기자 2024. 2. 23.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세시대 이뤄졌던 마녀사냥이 서아프리카에서 부활했다.

기니비사우에서 8명의 여성이 주술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독약을 마신 뒤 숨졌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NN브레이킹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북부 작은 마을인 쿨라데에서 29명의 여성에게 '독약형'이 내려졌다.

29명의 여성들은 주술을 사용해 두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독약이라는 심판을 받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4일(현지시간) 기니비사우의 수도 비사우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투표가 치러지는 모습. 23.06.0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세시대 이뤄졌던 마녀사냥이 서아프리카에서 부활했다. 기니비사우에서 8명의 여성이 주술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독약을 마신 뒤 숨졌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NN브레이킹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북부 작은 마을인 쿨라데에서 29명의 여성에게 '독약형'이 내려졌다.

이 마을에서 두 명의 젊은이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지자, 마을 사람들은 그 원인을 '정령 숭배'와 '주술'에서 찾았다.

29명의 여성들은 주술을 사용해 두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독약이라는 심판을 받게 됐다. 이 중 50세 이상인 8명이 사망하고, 21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마을 고위 행정관인 카를로스 산하는 AFP에 "전통적인 정령숭배 신앙이 여전히 강한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이러한 관행을 종식시키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 지난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4명이 숨지자, 마을 주민들은 바이러스가 주술과 연관돼 있다고 몰아갔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