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한 류현진, 태극마크도 다시 달까 “뽑아만 주신다면 당연히”
14년 만의 태극마크도 가능할까. 류현진(37)이 KBO 리그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차출 거부 같은 변수는 일단 사라졌다.
한화 류현진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시 태극마크를 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대표로 뛰는 건)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류현진은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 11월 프리미어 12 대회가 열린다. 류현진이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4년 만이다.
물론 전제조건이 따른다. 류현진이 국가대표 선발 투수에 어울리는 성적을 일단 내야 한다. 류현진은 이날 “올해 포스트시즌은 일단 나가야 할 것 같다. 계약 기간 꼭 해보고 싶은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했다. 개인성적은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단 2승만 남긴 KBO리그 통산 100승 기록 역시 “언젠가는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이닝 목표치에 대해서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이닝은 충분히 따라올 거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류현진이 목표대로 건강하게, 150이닝 이상 던지기만 한다면 선발투수로 여전히 최정상급 성적을 찍을 거라는 전망이 많다. 전성기만큼의 구위는 아니지만, KBO리그에선 통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 하나 변수가 있다면, 프리미어 12 대표팀 선발 기조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은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을 거울삼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표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11월 대표팀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류현진의 승선 가능성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고졸 신인이던 2006년 곧장 대표팀에 승선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도하 참사’를 겪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승리투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도하의 상처를 말끔히 털어냈다. 베이징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이후로도 류현진은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잇따라 출전했다.
다만 2013년 MLB 진출 이후로는 태극마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어깨, 팔꿈치 부상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건강할 때는 MLB 사무국이 선수 차출을 거부했다.
인천공항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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