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요? 잘생기고 스타성 있는 선수" 일본 국대 4번타자의 인정, 이정후는 월드클래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요? 잘생기고 스타성 있다는 느낌."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이자 지금은 시카고 컵스의 중심타자인 동시에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즈키 세이야(29)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5)의 스타성을 인정했다.
이정후는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 등 일본과 맞대결한 국제대회를 통해 '사무라이 재팬' 선수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진출시 계약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 등이 이정후와 교류하는 사이다. 스즈키 역시 이정후를 눈여겨 봤다. 야구 실력은 물론이고 외적인 요소에서도 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스즈키는 지난 20일 SPOTV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3년째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정후는 굉장히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콘택트율이 높은 선수고 외모도 잘생기고 스타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올해는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올해 많은 아시아 선수가 미국에 와 있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올해 3년째로 굉장히 익숙하고 편한 마음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캠프 중간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확실한 몸 상태로, 다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상은 국제대회 커리어에도 영향을 끼쳤다. 스즈키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멤버였다. 그런데 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WBC 참가가 무산됐다. 일본은 거포 외야수 스즈키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마키하라 다이세이(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해 대회를 치렀다. 스즈키가 빠진 가운데에서도 일본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부상의 여파로 개막 후 11경기에 결장했던 스즈키는 "다른 것보다 다치지 않고 좋은 상태로 개막을 맞이하자는 마음 하나는 확실하다"며 올해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정규시즌 324경기 가운데 249경기에만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부상의 여파인지 전반기 71경기를 타율 0.259, OPS 0.748과 7홈런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조언을 받아 후반기 부활에 성공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313에 OPS가 무려 0.938이었고, 홈런은 13개를 때렸다. 스즈키는 올해 캠프에서부터 우치카와 임시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다.
스즈키는 '작년에는 후반기에 꽤 좋은 타격감으로 시즌을 마쳤다'는 얘기에도 "너무 긴장감을 갖지 않으려 한다"면서 "제대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시작하면 파도가 있기 마련이다. 계속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 파도의 진폭을 적게 해서 한 시즌을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컵스에 합류한 이마나가 쇼타에 대해서는 "이마나가 선수가 합류해서 굉장히 기쁘다. 엄청 재미있는 분이다. 아직 투수와 야수 사이에 접점은 없었지만 앞으로 더 자주 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스즈키는 고졸 신인으로 입단해 대졸 선수인 이마나가보다 프로 데뷔가 1년 빨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2년 앞섰다.
그래도 서로 낯선 사이는 아니다. 스즈키는 히로시마 카프에서, 이마나가는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었다. 모두 센트럴리그 소속 구단이다. 이마나가는 스즈키에 대해 "정말 도움이 된다. '퍼니가이'라서 라커룸에서도 분위기를 잘 끌어올려준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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