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홍명보 선임 조짐에 울산HD 팬 분노 “K리그는 협회 전유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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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울산 HD 서포터즈가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처용전사 측은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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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울산 HD 서포터즈가 거세게 반발했다.
울산 HD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2월 22일 공식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규탄문을 게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밟고 있다.
정해성 위원장은 지난 21일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마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3월 A매치 기간 이전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파, 국내파 감독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하면서도 이후 질문에는 "시기적으로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려면 기간 면에서 국내 감독으로 비중을 둬야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각 클럽 팀에 일하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에는 도움을 요청해야할 것 같다"며 현직 K리그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촉박한 시간을 고려하면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미 국내파 감독 선임을 마음 먹고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따라오라)' 행보를 밟는 거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 국내파 감독 중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감독들은 이미 K리그 감독직을 맡고 있으니,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국내파로 선임한다면 K리그 현직 감독을 '강탈'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중 지난 시즌 K리그1 연속 우승을 달성한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울산 서포터즈가 분노한 것. K리그1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구단의 한 시즌 농사를 통째로 망치겠다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행태에 반기를 들지 않을 K리그 팬은 없다.
처용전사는 "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처용전사 측은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적었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역시 "붉은악마의 구성원 대부분 역시 국가대표팀의 서포터 이전에 각자 삶의 터전인 지역 클럽의 지지자들이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거론 중인 감독들을 보면, 과연 K리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남아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며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 21일 반프레 고후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차기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사진=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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