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성공적 세대교체" 류중일 또 대표팀 감독 맡는다…프리미어12 지휘봉 [공식발표]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지휘했던 류중일(61) 감독이 앞으로도 한국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KBO는 23일 "대표팀 감독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해 류중일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달성했고, 이어 11월에 개최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토대로 향후 2024 프리미어 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주축이 될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과 연속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류중일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 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로 예정된 프리미어 12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1987~1999년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하면서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류중일 감독은 선수로서 프로 통산 10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65, 874안타, 45홈런, 359타점, 109도루를 기록했다. 2000년 삼성 2군 수비·주루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류중일 감독은 그해 6월 1군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1군 수비·주루코치를 맡았다. 2009년 삼성에서 2군 수비코치를 맡다 역시 그해 1군 수비코치로 승격된 류중일 감독은 2010년까지 수비코치직을 수행하다 2011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 부임과 함께 왕조 시대를 열었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해내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삼성은 2011년 정규시즌에서 79승 50패 4무(승률 .612)로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 한국시리즈에서 SK(현 SSG)를 만나 4승 1패로 제압하고 2006년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2년 정규시즌에서 80승 51패 2무(승률 .611)로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SK와 재대결을 펼쳤고 결과는 4승 2패로 삼성의 우승이었다. 삼성의 전성시대는 2013년에도 이어졌다. 삼성이 75승 51패 2무(승률 .595)로 정규시즌을 제패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밀리다 4승 3패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넥센(현 키움)을 0.5경기차로 따돌리고 78승 47패 3무(승률 .624)를 거두면서 정규시즌 4연패를 이룩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넥센을 만나 4승 2패로 제압, 통합 우승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2015년에도 88승 56패(승률 .611)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는 바람에 한국시리즈에서도 고전을 해야 했고 결국 두산에 1승 4패로 밀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2018년 LG 감독을 맡아 2019~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LG가 강팀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LG는 2019년 79승 64패 1무(승률 .552)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밀리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2020년에도 79승 61패 4무(승률 .564)로 정규시즌 4위에 오른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제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퇴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LG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사명감과 함께 부담감도 막중하지만, 지난 해 KBO의 대표팀 강화 방안에 따른 세대교체를 통해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도 대표팀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독 선임의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지도자로서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WBC가 처음으로 당시 코치로 참여해 '4강 신화'와 함께 했다. 2009년 WBC에서도 코치로 참여한 류중일 감독은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와 함께 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코치로 나서 우승의 영광을 마주했다.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처음으로 맡았던 2013년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2승 1패를 거뒀으나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그러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휘한데 이어 APBC 준우승과 함께 하면서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공헌했다. 한국야구는 지난 해 WBC에서 1라운드에 조기 탈락을 당하는 '도쿄 참사'를 겪었지만 20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PBC에서도 일본과 결승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미래'를 발견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금메달은 한국야구 성공적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중일 감독을 필두로 최일언 투수코치, 김동수 배터리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류지현 작전코치, 이종열 수비코치, 정대현 불펜 및 컨디셔닝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대표팀은 문동주, 정우영, 김영규, 원태인, 고우석, 박세웅, 최지민, 나균안, 곽빈, 박영현, 장현석 등 투수 11명과 김동헌, 김형준 등 포수 2명, 박성한, 김혜성, 김주원, 노시환, 문보경, 강백호, 김지찬 등 내야수 7명, 김성윤, 최원준, 최지훈, 윤동희 등 외야수 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당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었던 이정후, 구창모, 이의리는 끝내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류중일호에 최종 승선하지 못했고 김영규, 김성윤, 윤동희가 대표팀에 막차를 탔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2-0, 중국을 8-1로 제친 뒤 결승전에서 대만에 2-0으로 설욕에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24명 중 무려 19명이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이들이 향후 KBO 리그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 젖힐 주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KBO는 지난 해 류중일 감독과 함께 대표팀의 성장과 세대교체에 공헌한 최일언 코치와 류지현 코치를 대표팀 투타 부문 전담 코치로 선임해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 연구 및 전력 분석에 주력할 예정이다.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초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2024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준비와 함께 2024 프리미어 12 대회를 대비한 엔트리 구성, 상대하게 될 국가에 대한 분석도 차근히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류지현 코치는 대표팀 관련 업무 외에도 유소년 대회, 교육 등 KBO 주최 행사에도 적극 참가해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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