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동포청장, 파독 근로자들 고충 위로하는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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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 근로자 기념관'을 찾아 광부와 간호사 등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재외동포청은 앞서 지난해 파독 60주년을 맞아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초청 오찬 행사와 특별 사진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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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 근로자 기념관'을 찾아 광부와 간호사 등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재외동포청은 소외된 동포들을 보듬기 위해 민생현장을 찾아 소통하고 있는데, 이번 기념관 방문은 지난달 30일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인천 함박마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청장은 먼저 기념관에 전시된 파독 근로자들의 사진과 소품 등 역사적인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어 파독 근로자들의 안부를 묻고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춘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이하 한국파독연합회) 회장과 파독 근로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파독 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법' 개정을 통해 의료혜택 확대나 형편이 어려운 파독근로자의 귀국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파독 근로자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각종 기념사업도 펼쳐주어야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이 청장은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에 대해 이제는 국가가 예우로서 보답할 때"라며 "여러분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청은 앞서 지난해 파독 60주년을 맞아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초청 오찬 행사와 특별 사진전을 열었다.
이 청장은 "앞으로도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의 든든한 대변자로서 동포들이 어디에 계시든 '조국이 나를 잊지 않았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60~1970년대 독일에 파견된 1만 8천여 명의 광부와 간호사들은 벌어들인 임금의 대부분을 고국으로 송금했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 근대화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
파독근로자 기념관은 2013년 파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파독 근로자들의 소통 장소이자 그들의 공헌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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