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아픈 손가락’ 中 시장, 매출 비중 한자릿수로… “새 AI 칩 샘플 공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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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호실적에 힘입어 하루 새 주가가 16.4% 폭등한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 인공지능(AI) 칩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로 기존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던 중국 비중이 크게 떨어지자,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에도 중국 시장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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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출 비중 1년 만에 ‘19%→한 자릿수 중반’
엔비디아가 호실적에 힘입어 하루 새 주가가 16.4% 폭등한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 인공지능(AI) 칩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로 기존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던 중국 비중이 크게 떨어지자,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각) 2023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발표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고객사들에 두 가지 AI 반도체 샘플을 보내고 있다”며 “라이선스 없이 정부의 수출 규정을 준수했으며, 고객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즈니스 경쟁을 준비 중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 CEO는 고객사나 칩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221억달러(약 29조4000억원), 이익은 769% 급증한 123억달러(약 16조3600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회사의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184억달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9%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에도 중국 시장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가 강했으나, 작년 10월 시행된 미정부의 수출 통제 규제로 중국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따로 허가를 받을 필요 없는 대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 예상 매출로 증권가 전망치를 9% 상회하는 24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엔비디아의 고급 GPU A100, H100의 중국 수출은 일찌감치 막혔고, 그 대안으로 개발된 중국 맞춤형 GPU A800, H800도 작년 10월 강화된 미 제재로 수출이 중단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미 규제에 맞춰 컴퓨팅 성능이 훨씬 낮은 H20, L20, L2 등을 새로 공급해 중국 시장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와중에 미 상무부는 레거시(legacy·구형) 칩으로 수출 규제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테아 로즈먼 켄들러 미국 상무부 수출 담당 차관보는 22일 도쿄 미 대사관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레거시 칩으로 규제를 더 확대할 의도는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 규제 범위를 국가 안보 위협 기준에 한해 가능한 한 좁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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