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피칭 본 최원호 한화 감독, “좋네, 좋아!” 개막전 선발 구상 수정 들어가나[스경X오키나와]
한화 류현진(37)이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했다.
22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류현진은 23일 새벽 비행기로 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구장으로 옮겨간 류현진은 도착하자마자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한화 선수단은 오후 1시부터 청백전을 진행했다. 경기 전 류현진은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12년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할 새 없이 간단하게 끼니를 떼운 류현진은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보조 구장에서 몸을 풀고 캐치볼을 했고 이어서 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총 45개의 공을 던졌는데 절반 정도 던지고 3분 정도 휴식을 한 뒤 이어 나머지 불펜 피칭을 했다.
피칭을 하는 류현진의 모습을 진지하게 본 최원호 감독은 청백전을 지휘하기 위해 다시 메인 야구장으로 옮겨갔다. 류현진의 피칭을 본 소감에 대해 “좋네”라며 환히 웃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이미 시범경기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구성을 짜 둔 상태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합류하게 되면서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합류하기 전 “현진이가 개막전에 된다고 한다면 계획을 다 틀어야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류현진의 상태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출국하기 전 개막전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투구) 개수 부분은 괜찮은 상황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류현진은 65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오늘 가서 좀 느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류현진은 도착하자마자 불펜 피칭으로 자신의 컨디션을 가늠했다.
박승민 한화 투수코치도 ”류현진이 실내에서 훈련만 하다가 실외에서 피칭을 한 건 거의 한 달 만“이라면서 ”강도를 강하게 하지 않았는데도 구위나 피칭의 퀄리티가 좋았다. 첫 피칭인데 역시 류현진이구나 싶었다. 아직은 평가 이르지만 몸상태도 굉장히 잘 만들어왔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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