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여행자의 필요', 베를린서 호평…"그의 작품 중 최고" 찬사

김보영 2024. 2.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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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서른 한 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외신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로저에버트닷컴의 로버트 대니얼스 역시 "홍상수 작가·감독의 너무나 즐겁게 미칠 듯이 웃기는, 그러면서 확실하게 신비로운 '여행자의 필요'는 감독과 배우의 세 번째 협업으로 그 세 작품 중 확실하게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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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서른 한 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외신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제작사 ㈜영화제작전원사는 23일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여행자의 필요’를 둘러싼 현지 매체 및 평단의 호평들을 공개했다. 홍상수 감독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권해효, 조윤희, 김승윤, 하성국 등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상영회에 앞서 포토콜과 기자회견, 레드카펫 등 공식 행사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더 필름 스테이지’의 로리 오코너는 ‘여행자의 필요’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나온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신선한 공기처럼 당신을 스쳐가는 영화”라고 평했다.

스크린 데일리 역시 “모든 샷에서 홍상수가 드러나는 영화다. 하지만 그렇지 않던 영화가 있던가? 다른 작품들보다 더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매혹적인 작품 중 하나”라며 “묘하게 같아 보이는 길이라 여겨질 때조차도 이영화의 새로움은 미묘하며 부드럽게 당혹스럽고 그러면서 정말 큰 만족감을 준다”고 극찬했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의 데이비드 젠킨스는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의 작품에서 즐거움을 주는 떠돌이 인물을 통해 그녀가 위대한 코미디 연기자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이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가장 드러내놓고 웃기는 영화 중 하나다, 그냥 그녀가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영화 속 이자벨 위페르의 매력을 칭찬했다.

로저에버트닷컴의 로버트 대니얼스 역시 “홍상수 작가·감독의 너무나 즐겁게 미칠 듯이 웃기는, 그러면서 확실하게 신비로운 ‘여행자의 필요’는 감독과 배우의 세 번째 협업으로 그 세 작품 중 확실하게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버라이어티의 가이 롯지도 “‘여행자의 필요’는 지칠 줄 모르는 이 한국 작가의 장난기 섞인 불가해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영화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여행자의 필요’는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이 세 번째 협업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처럼 이 영화에도 홍상수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2012)와 ‘클레어의 카메라’(2017)에 출연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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