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아시아 컵] 가능성 보여준 안준호호, '세대교체 중심' 이정현 & 하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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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호가 데뷔전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신임 안준호 국가대표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감독을 맡지 못했던 안준호 감독은 서동철 코치와 함께 국가대표팀 공모에 지원했다.
안준호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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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호가 데뷔전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현(187cm, G)과 하윤기(204cm, C)는 세대교체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이 22일 호주 벤디고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FIBA 아시아 컵 2025 호주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호주)과 A조 예선 경기에서 71-85로 패했다. 2쿼터 한때 13점 차까지 앞서는 등 기대 이상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신임 안준호 국가대표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감독을 맡지 못했던 안준호 감독은 서동철 코치와 함께 국가대표팀 공모에 지원했다.
안준호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이다. 그럼에도, 10년 이상 현장을 떠난 우려를 지우기는 힘들었다. 2022~2023시즌까지 수원 KT를 지휘한 서동철 코치의 역할도 클 것으로 보였다.
한편, FIBA 랭킹 4위 호주는 2023 농구 월드컵에 나선 선수 중 일본에서 뛰는 닉 케이(206cm, C) 한 명만 데려왔다. 국가대표팀 주축인 NBA 선수들은 물론, 한창 플레이오프 중인 호주 NBL 선수들도 불참했기 때문이었다. 호주 전력은 약화했지만,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안준호호가 이날 경기 1쿼터부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FIBA 랭킹 4위에 빛나는 호주를 당황하게 했다. 이정현과 변준형(185cm, G)은 탄탄한 수비로 앞선에서 우위를 점했다. 강상재(200cm, F)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내외곽을 오갔다.
높이 싸움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던 한국이었다. 그 대신, 조직적인 수비로 세컨드 찬스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라건아(199cm, C)와 하윤기(204cm, C), 김종규(207cm, C)와 강상재로 구성한 한국 골밑은 전반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들은 이정현과 하윤기였다. 세대 교체의 주축으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현은 피지컬 강한 호주 가드에게 전혀 밀려다니지 않았다.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았다. 스네이크 드리블과 적극적인 야투 시도로 공격을 풀어줬다. 수비에서는 스틸 3개를 성공했다.
하윤기도 덩치와 높이 모두 갖춘 호주 빅맨들과 최선을 다해 싸웠다. 힘 싸움에서는 열세였지만, 높이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2022~2023시즌부터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인 점퍼와 장기인 탄력을 살린 앨리웁 플레이로 호주를 괴롭혔다.
그러나 3쿼터까지 우세로 마친 한국이 4쿼터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은 라건아 파울 트러블과 동시에 무너졌다. 여전히 라건아에 기댔던 한국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희망을 보여줬다. 안준호 감독도 조직적인 수비로 우려를 깨보였다. 이정현과 하윤기 역시 한국 농구의 새로운 기둥으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FIBA
사진 설명 = (위부터) 이정현-하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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