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생활 지원금 3배 올리고 해외연수 늘린다

양지호 기자 2024. 2.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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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율 끌어올릴 대책 마련
軍 “자긍심 느낄 수 있게 하겠다”

군 당국이 학군장교(ROTC)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보생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넓히고 생활지원금을 약 3배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학군장교(ROTC) 통합임관식에서 임관한 인원들이 모자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뉴스1

김선호 국방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학군장교의 안정적 획득, 후보생의 자긍심 및 사명감 고취와 합당한 처우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ROTC 지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지난해 1.8대 1로 크게 하락했다.

먼저 국방부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 제고를 위해 후보생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ROTC중앙회는 후보생들이 국제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연간 40여명을 선발해 미국 대학에 3주 동안 해외연수를 보내왔는데 이를 내년까지 160명으로 4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ROTC 후보생의 공수훈련 기회를 올해 120명에서 내년 15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사관학교와 3사관학교 생도들은 공수훈련을 기본교육으로 이수하지만, ROTC 후보생은 본인이 신청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김 차관은 “학군단이 있는 학교는 116곳으로, 학교당 1~2명은 후보생 기간 중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수훈련은 군인으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확대해 나갈 것”이러고 했다.

국방부는 기존에 밝혔던 처우 개선을 위한 금전적 지원 강화 정책도 재차 강조했다. 먼저 후보생 선발 시 1200만원의 단기복무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비 300만원 인상됐다. 후보생 신분으로 대학 재학 중에 지급되는 학군생활지원금도 지난해 연간 64만원에서 올해 180만원으로 3배 가량 인상했다. 학군생활지원금은 그동안 ‘자기개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젠 후보생 생활, 품위유지 등 다양한 용도로 쓰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후보생 선발 필기시험을 대학 성적(학점)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별도 필기시험이 ROTC 지원을 막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사 봉급이 크게 늘고 복무기간도 짧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긴 ROTC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복무기간 단축은) 국방부에선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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