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그리웠던 류현진, 바나나 하나만 먹고 바로 불펜 피칭…힘 반도 안 썼는데 “미국물은 다르네”[스경X오키나와]

김하진 기자 2024. 2. 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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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3일 미국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한 류현진(37·한화)가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바로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한화 복귀를 알린 류현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장 차림 그대로 고친다구장에 당도한 류현진은 최원호 한화 감독을 만나러 갔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던 최원호 감독은 “살 좀 찐 것 같다”라며 인사를 했다. 류현진의 절친인 장민재와도 잠시 인사를 나눴다.

이날 한화는 오후 1시부터 청백전이을 진행했다. 경기 전 류현진은 선수단의 박수 속에서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12년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박수세례로 류현진의 합류를 반겼다.

한화 류현진이 23일 미국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류현진은 조금의 휴식 시간 없이 바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간단히 바나나 등의 간식류만 먹은 채 바로 운동을 할 준비에 들어갔다.

유니폼을 입고 보조구장으로 간 류현진은 장민재, 장시환 등과 함께 몸을 풀었다.

충분히 몸을 푼 뒤에는 구장 철창에 몇 번 공을 던지더니 캐치볼에 들어갔다. KBO리그 공인구를 오랜만에 쥔 류현진은 “우와”라며 감탄사를 표하기도 했다.

캐치볼로 팔을 푼 류현진은 충분히 몸을 푼 뒤에는 불펜 피칭을 하기 위해 옮겨갔다. 불펜 마운드 흙을 스파이크로 다지면서 자리를 잡은 류현진은 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가볍게 공을 던지면서 구종을 확인해나갔다.

23일 선수단에 합류해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류현진이 피칭을 하는 동안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 모습을 보러 왔다. 이순철 SBS는 “몇 %까지 던졌느냐”고 물었고 류현진은 “힘 안 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피칭을 지켜보던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에게 “힘 안 쓴다더니 볼이 잘 간다”라고 했다. 취재진에게도 “좋다”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이 던진 공 개수는 총 45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의 첫 공을 받은 정우빈 한화 불펜 포수는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우빈은 “가볍게 던졌는데도 볼이 쭉쭉 오더라. 역시 미국물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각도도 그간 내가 받아본 선수들과 다르다”라고 극찬했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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