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동문, 인권위에 尹대통령·경호처 '입틀막'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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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도중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입틀막'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동문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카이스트 동문, 재학생, 교수 등 1136명은 이날 오전 "피해자가 어떠한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생명과 재산,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위력으로 제압했다"며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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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서 R&D 삭감 항의 졸업생 강제 퇴장
"피해자 표현의 자유 침해했으나 입장 안 내"
앞서 경찰청 국수본에 직권남용 혐의 고발도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도중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입틀막'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동문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카이스트 동문, 재학생, 교수 등 1136명은 이날 오전 "피해자가 어떠한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생명과 재산,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위력으로 제압했다"며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입틀막 사건 피해자이자 대표 진정인인 신민기(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전산학부 18학번)씨는 진정서 제출 전 기자회견에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저를 제 졸업식에서 끌어냈지만 대통령 경호처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이유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이 축사하는 시점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신씨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려다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및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양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어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가 과도한 대응이라고 판단했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학위복을 입은 위장 경호원들에게 찰나에 팔다리가 들린 채로 입이 틀어 막히며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동문 26명은 지난 20일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경호처 직원, 파견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폭행, 감금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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