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ML 공 보고 싶죠"…동료들도 간절히 원했던 'RYU와 함께', 진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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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이 돌아왔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해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류현진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빅리그 마운드에서 통할 수 있기 때문.
그 덕에 류현진은 2차 신인드래프트로 나와 한화의 지명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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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7)이 돌아왔다. 동료들도 간절하게 바랐던 그 순간이 현실이 됐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스토브리그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새로운 팀을 구하기 시작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해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22년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중순에 돌아와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지만, 한화행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가 없었다.
지난해 후반기 류현진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빅리그 마운드에서 통할 수 있기 때문.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은 준수한 선발 요원으로 평가하며 3~4선발로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바라봤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부터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복수의 구단이 새 행선지로 거론됐다.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 나올 때마다 한화 선수들도 류현진과 함께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곤 했다.
비시즌 일본에서 류현진과 함께 훈련을 한 이태양은 "계속 장난치면서 '언제 오냐', '(1차 스프링캠프지) 호주에서 기다리면 되나'라고 물었다"라며 "올해 한화로 바로 오면 가장 좋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는 입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주전 포수의 기다림도 남달랐다. 최재훈은 "길어야 몇 년일텐데 그 안에 현진이 형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투수인데 공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교시절 류현진과 '최대어' 쌍벽을 이룬 이재원도 류현진과의 첫 호흡을 기대했다. 이재원은 류현진이 졸업한 동산고와 같은 연고지인 인천고를 졸업했다. 당시 연고지 우선 지명에서 SK(현 SSG)는 이재원을 지명했다. 그 덕에 류현진은 2차 신인드래프트로 나와 한화의 지명을 받게 됐다.
지난해 SSG를 떠난 이재원은 한화와 계약했다. 현역 막바지에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재원은 "(류)현진이야 워낙 대단한 투수다. 오면 나는 너무 좋다. 그동안 좋은 투수의 공을 많이 받아봤다. (김)광현이부터 외국인 투수들까지…. 마지막에 현진이 공을 받는다면 정말 운이 좋은 포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마무리 하면 정말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기다리고 있다"라며 확실한 '에이스'인 류현진의 합류를 기대하기도 했다.
결국 류현진은 돌아왔다.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라는 역대 최고 규모다.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2018년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5년 동안 최하위 3번, 9위가 두 번이다. 올해는 다를 거라는 한화의 의지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이는 강력한 구심점이 생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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