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떨어지는 ROTC 지원, 필기시험 폐지 등 국방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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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ROTC) 지원자 급감으로 군 초급장교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학군생활지원금 대폭 인상과 필기시험 폐지 등 해법 마련에 나섰다.
23일 국방부는 "올해 학군장교의 안정적 획득, 후보생의 자긍심 및 사명감 고취와 합당한 처우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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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ROTC) 지원자 급감으로 군 초급장교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학군생활지원금 대폭 인상과 필기시험 폐지 등 해법 마련에 나섰다.
23일 국방부는 “올해 학군장교의 안정적 획득, 후보생의 자긍심 및 사명감 고취와 합당한 처우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먼저, 후보생의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ROTC중앙회는 후보생 가운데 40여 명을 매년 선발해 3주 동안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보내왔다. 국방부는 ROTC중앙회와 협업을 통해 올해 40명에서 내년 160여 명으로 연수 인원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필기시험은 올해부터 폐지한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기시험을 전면 폐지하고 면접 점수와 대학교 성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며 “자긍심과 도전정신, 열정을 가진 사람을 면접으로 선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학군단 설치대학도 확대한다. 공군의 경우 올해 한경대, 청주대, 백석대, 경운대 등 4개 대학에 학군단을 추가 설치해 후보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각 군에서도 학군단 설치대학 확대를 위해 대학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한 학군사관후보생 선발 시 단기복무장려금을 2023년 대비 300만 원 인상된 1,2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후보생 교내생활 중 지급되는 학군생활지원금은 2023년 연간 64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인상하고, 지급기간도 연간 8개월에서 10개월로 늘렸다.
학군장교는 단기복무 장교의 70%를 차지할 만큼 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 기준 지난해 학군장교 임관자가 3,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등 매년 지원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국방부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학군장교의 안정적 획득과 장교로서의 자긍심 및 사명감을 고취하기 위해 법규 개정, 예산 증액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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