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돌아오신다' 크로스, 3월부터 독일 대표팀 복귀 확정...레알도 'OK'→"재계약에 긍정적인 신호로 낙관 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국가대표 은퇴 3년 만에 복귀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스는 3월부터 독일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는 "나는 독일 대표팀이 유로 2024에서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며 우리 모두 함께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는 독일 국적을 가진 미드필더다. 크로스는 그라이프스발트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16세 이하(U-16) 청소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크로스는 대회가 끝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한 차례 임대를 떠난 크로스는 2010-2011시즌부터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뮌헨에서 통산 176경기를 소화했고, 22골 37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4-2015시즌을 앞두고 2500만 유로(약 35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입단했다.
크로스는 레알에서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55경기에 출전해 2골 13도움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크카모' 라인을 형성했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때부터 레알은 전성기를 달렸다. 레알은 크카모 라인을 앞세워 2015-2016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냈다. 2021-2022시즌까지 크카모 라인은 라리가 3회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 시즌에 크카모 라인은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 카세미루가 팀을 떠나며 크카모 라인은 해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는 건재했다. 모드리치와 함께 주전으로 뛰며 52경기 2골 6도움을 올렸다. 사상 첫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레알 소속으로 라리가와 컵대회, 대륙 대회 등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레알 역시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2024년 6월까지 크로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스는 올 시즌에도 레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33경기 1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이미 한 차례 더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0년 1월 처음으로 독일 대표팀에 소집됐고, A매치 데뷔를 거쳐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이때 월드컵 도움왕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독일 대표팀 마지막 대회는 유로 2020이었다. 크로스는 독일이 16강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 이미 크로스는 유로 2020이 열리기 전부터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고, 대회가 끝난 뒤 2021년 7월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크로스의 독일 대표팀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크로스가 은퇴한 뒤 독일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월드컵 2연속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결국 율리안 나겔스만 대표팀 감독이 크로스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크로스의 마음을 돌렸다.
소속팀 레알도 크로스의 독일 대표팀 복귀를 반기고 있다. 로마노는 "레알은 크로스의 독일 대표팀 복귀가 이번 시즌 이후에도 계약 연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3년 만에 대표팀 복귀. 크로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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