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자주 갈아입어도 몸이 너무 가렵다?...세탁 문제였네

김근정 2024. 2.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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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성분 없는 무향세제 선택, 세제와 세탁량은 적당히, 헹굼은 꼼꼼하게
피부 습진에 시달리고 있다면 세탁기에 너무 많은 옷을 빨거나 자극적인 세제를 사용하는 등 세탁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붉어지고 가려운 피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습진. 체질은 물론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습진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부염이라고도 불리는 습진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가 온 몸을 덮고 있고 외부 요인과의 접촉이 많아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에 상당한 불편함을 준다.

만약 습진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세탁 문제는 아닌지 살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소개했다. 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고 이에 세제 선택이나 세탁 방법이 습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탁제품 레벨 확인, 세제는 적당히

보통 습진이 있는 사람은 향이 있는 세탁제품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유기농이나 천연 성분 제품이라도 향이 첨가돼 있으면 습진을 유발할 수 있다. 무향 제품에도 세제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냄새 제거를 위한 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라벨을 유심히 살펴 자극적인 성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저자극성이라고 표기된 제품도 많이 있지만 이 역시 근거가 없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순히 문구를 믿기보다는 제품 라벨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깨끗한 세탁을 기대하며 세제를 많이 넣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바꾸도록 하자. 세제가 너무 많으면 잘 녹지 않거나 씻기지 않아 옷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 세제는 기름을 분해해 물과 잘 섞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세제가 지질을 제거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가루형 제품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용하기 쉬우므로 액체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새 옷은 꼭 세탁, 세탁량도 적당히

새 옷이니 깨끗하다고 여기거나 귀찮아서 세탁을 하지 않고 바로 입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새 의류 제품에는 자극성이 강한 마감 스프레이, 화학물질이 사용돼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미국 스톡홀름대 연구진이 60개 새 의류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제조업체가 공개하지 않았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 무려 100여 가지나 검출됐다. .

과도한 양의 세제 사용이 문제가 되듯 세탁기에 너무 많은 옷을 넣어 세탁하는 것도 피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세탁량이 너무 많으면 개별 옷에 대한 세탁 효과가 떨어져 옷에 세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세탁기 제조업체가 제시한 권장량이나 관련 지침이 있다면 그대로 따라 세탁 효과를 높여야 한다.

확실히 헹구기, 손빨래는 꼼꼼하게

세제 등 피부자극 물질이 옷에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탁 후 헹굼 코스를 한 번 더 챙겨주는 게 도움이 된다. '미국습진협회(National Eczema Association)'는 세탁을 할 때 옷을 두 번 정도 행구는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세탁코스로도 특별히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거나 피부 자극이 거의 없는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두 번씩 헹구지 않아도 괜찮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손세탁을 할 때도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제가 물에 완전히 녹았는지 잘 확인하고 세제가 옷에 남아 있지 않도록 여러 번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손빨래를 할 때도 너무 많은 세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세제가 손에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고무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 역시 피부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섬유 유연제, 주름제거 스프레이 'NO'

섬유 유연제나 건조기 시트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편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제품에는 대부분 피부에 자극적인 향이 첨가돼 있어 습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옷을 빳빳하게 만들어 주름을 없애는 스프레이 제품 역시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세제나 세탁 방법도 중요하지만 옷을 구입할 때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부드러운 면 제품이 가장 좋으며 양모나 거친 재질의 옷은 피하도록 한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ssociation)'는 습진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 섬유 제품은 입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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