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대 감독 부임설'… 울산 팬들 뿔났다

최문혁 기자 2024. 2. 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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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홍명보 감독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성명문은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된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선임'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처용전사는 "K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떤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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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울산HD 서포터즈가 홍명보 감독을 지키기 위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 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홍명보 감독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처용전사는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는 글과 함께 성명문을 공개했다. 성명문은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된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선임'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중국 산둥 타이산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를 이끌던 지난 2011년 당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치르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처용전사는 "K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떤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글을 마쳤다.

지난 21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후 새로 선임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외국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문은 정 위원장의 발언 이후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현역 K리그 감독들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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