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선수와 피해 주장 선수들 소명, 더 신중히 파악할 것"...KOVO, '페퍼저축은행 내 괴롭힘 사건' 상벌위→27일에 재개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 A선수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3번째 시즌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매일 경신하면서 23연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30경기를 치르며 승리는 단 2번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시즌 반등을 꾀했다. 조 트린지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역대 최고 대우인 연간 총보수 7억 7,500만원에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로 야스민을 합류시켰지만 성적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단 내 괴롭힘 사태가지 벌어졌다. A선수가 팀 내 후배인 B와 C를 괴롭혔다는 내용으로 두 선수는 지난 11월 12월에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가 됐다. 구단은 사후 조사를 통해 직접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를 했고 KOVO는 23일에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벌위원회 당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A선수는 이날 경기에 참석하지 않고 상벌위원회로 향했다.
KOVO는 "상벌위원회에서는 A선수와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들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였으며, A선수와 일부 피해자 선수가 직접 참석하여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나, 좀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오늘 회의를 종료하고 27일 오전 9시에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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