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포함 11명 매물로…맨유 '새 구단주' 칼 뽑았다

김건일 기자 2024. 2. 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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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 짐 랙클리프 경이 대대적으로 구단 개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보도한 영국 더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구단 개혁을 준비한다.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은 ESPN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랫클리프 새 구단주 지휘 아래 스쿼드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이적시장에 쓸 수 있는 돈이 있지만 구단 재정 상태, 특히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에 대한 우려로 가용 자금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랫클리프 구단주는 예산을 늘리기 위해 일부 선수를 팔아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 해리 매과이어

ESPN은 해리 매과이어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스콧 맥토미니, 빅토르 린델호트 등 1군 선수 11명이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더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들 11명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더 있다.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앙토니 마르시알은 자유 계약으로 팀과 결별할 예정이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이든 산초, 도니 판 더 비크, 파쿤도 펠리스트리, 브랜든 윌리엄스까지 이미 임대되어 팀을 떠나 있는 선수들에 대한 제안도 받을 계획이다.

ESPN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에 공격수와 수비수를 영입하는 동시에 선수단 전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에릭 텐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경기력이 부진한 것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할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대표적이다. 더 리흐트는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줄어든 출전 시간에 따른 불만을 공개적으로 내비쳐 왔다.

▲ 마티아스 더 리흐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리흐트의 행선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텐하흐 감독과 인연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영국 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그룹 창업자인 랫클리프는 16억 달러(약 2조 1360억 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7%를 매입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1억 달러(약 1335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28.9%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가 된 것은 큰 영광이자 큰 책임감이 따른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선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유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을 위해 팀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바꿀 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전권을 쥐고 최고의 팀이 됐는데,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확실한 시스템이 적립되지 않았다. 풋볼 디렉터(단장)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영입 계획이 중구난방이었다. 랫클리프는 새로운 단장을 데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시스템을 확립하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AS모나코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세웠던 폴 미첼이 유력 후보다. 현재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1909년 만들어진 올드트래포드는 ‘꿈의 구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신식 구장들에 비해 노후화가 심하다. 최근에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화장실,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관심을 모았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

더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 계획까지 세웠다. 현재 올드트래포드엔 7만 4천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데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려고 한다. 랫클리프 구상안이 모두 실행된다면 유럽 최고 수준 수용 인원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면담을 통해 향후 팀 플랜 구상도 짤 계획이다. 현재 텐 하흐 감독에게 전권을 줬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 2무 9패로 6위에 그쳐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황.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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