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km 괴물' 사사키 vs '안경에이스' 박세웅 격돌…'韓·日 형제구단' 롯데-치바롯데, 합동 훈련+교류전 스타트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형제구단' 치바롯데 마린스와 한판 붙는다. 특히 25일에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가 격돌한다.
롯데는 23일 "21일부터 3월 5일까지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며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치바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와 치바롯데의 교류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가 온 까닭에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롯데 선수단은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카기 시영구장에서 치바롯데 1.5군과 합동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롯데 선수들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공을 볼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올해는 1군 선수들끼리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재개되는 롯데 자이언츠와 치바롯데의 교류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5일 경기다. 24일 교류전 1차전에서는 애런 윌커슨과 오지마 카즈야가 맞대결을 갖는다. 그리고 25일에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 최고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2024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롯데는 베스트 멤버를 꾸려 교류전에 임한다. 롯데는 "전준우, 구승민, 김원중, 한동희,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은 교류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동 캠프에 앞서 박준혁 단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단은 앞으로도 형제구단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치바롯데와의 교류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며 “교류전 외에도 선수 및 지도자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NPB 팀과 연습경기를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교류전을 준비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치바롯데와 연습경기 이상의 교류도 있을 테니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치바롯데와 교류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NPB리그 명문팀이자 형제구단인 치바롯데와 연습경기가 굉장히 기다려진다”며 “우수한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향후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한국과 일본 롯데 교류전을 단순히 양 구단만의 교류가 아닌 그룹사 전체의 교류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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