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코리아컵'으로 이름 바뀐다...결승전은 서울서 단판승부

4일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포항 사진=대한축구협회(KFA)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출전해 국내 최대 축구 대회로 꼽히는 FA컵의 명칭이 바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올해부터 FA의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FA컵의 공식 대회 명칭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이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해당 국가 성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쿠프드 프랑스', 이탈리아의 '코파 이탈리아',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 등 대부분 국호나 국가 권위를 상징하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FA컵(The FA Cup)을 공식 대회 명칭으로 사용 중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996년 대회를 창설하면서 FA컴 명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는 잉글랜드의 FA컵과 이름이 같아 혼란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축구 대회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명칭 변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논의와 다양한 후보 검토 끝에 한국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명칭 변경과 함께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뀐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를 펼치기로 했다. 결승전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됐다.

대회 규정도 일부 변경됐다. 지난해까지 결승에만 시행됐던 비디오 판독(VAR)은 8강전부터 시행되며, 경기당 선수 교체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연장전 돌입 시 1명 더 교체 가능하다.

또한 코리아컵 우승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도 주어진다.

한편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은 지난해 우승팀 포항을 비롯해 K리그1부터 K5리그 팀까지 총 60개 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는 오는 3월 9일과 10일에 열리며, 오는 23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1라운드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