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류지현의 이구동성···한화 운명 가를, 류현진보다 큰 ‘이것’[안승호의 PM 6:29]
류현진의 복귀로 프로야구 전체가 들썩이는 것은 그의 이동이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만의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돌아온 류현진은, 그 자체로 새 시즌 10개 구단 판도를 흔드는 ‘대형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한화의 변화로 다른 9개 구단 중 몇몇은 이번 시즌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류현진으로 인해 한화 성적이 업그레이드될지 모두가 주목하는 시간이다.
프로야구를 아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 마운드 전력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취재 중인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합류로, 투수진 특히 선발진은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세진 것 같다. 지금 봐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최강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KT를 비롯한 선발 강팀과 리그 1위를 다툴 진용을 갖췄다는 목소리였다.
류지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투수 승수는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나타나는 것이지만, 류현진이 가져올 수 있는 승수가 적어도 12승 정도는 될 것으로 본다”며 “한화 경기의 선발 매치업 우열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어느 정도 계산 가능한 외국인선발인 펠리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했다. 여기에 지난해를 보내며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문동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름으로 모든 게 설명되는 류현진이 가세한다. 김민우, 이태양, 황준서, 김기중 등 또 다른 선발 카드를 점검하던 한화는 5선발 경쟁이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그런데 두 전문가 모두 류현진 이슈와 관련한 얘기를 하던 중 급히 방향을 틀듯 다른 단서를 달았다. 요약하자면,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가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분명한 힘은 갖췄지만, 류현진 합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수진의 업그레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곧바로 따라 나온 이름은, 안치홍과 김강민. 지난겨울 한화에 합류한 베테랑 야수들로 두 선수 모두 야구를 알고 하는 경지에 이르러 있다.
류지현 위원은 “한화는 7,8,9회 승부처의 적은 점수 차에서 선수들이 한점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장면이 잦았다. 선수 경험과 순간마다의 센스 같은 게 모두 아쉬웠다”며 “야구 아이큐가 높은 선수들이 합류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될텐데 영향을 미칠 범위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게 순조롭다면 최소 5할 승률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위원 말대로 실제 한화는 지난해 2점차 경기에서 5승19패로 승률 0.203(10위), 3점차 경기에서 5승17패로 승률 0.227(10위)를 기록하는 등 박빙 승부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순철 위원 또한 안치홍과 김강민을 바로 거명하며 “지난해에도 보면, 한화는 벤치에서 개입할 수 없는 영역에서 선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면서 놓친 경기가 참 많았다”며 “한화의 5강 진입 여부와 최종 순위는 그 지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도 한화팬들은 올해 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밖에서 보는 시선을 팀 내부에서도 정확히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지난 21일 전화 통화에서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이전에는 잘 하지 않던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움직임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 대비한 맞춤 훈련을 반복했고, 그 효과도 이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감독이 전격 교체된 KIA 등 2024시즌 KBO리그에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화가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올라서고 있는 시간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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