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집요하게, 기회 공평하게"... 축구감독이 봄을 맞이하는 법[이영민 인터뷰下]
[창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최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가 'SNS 맛집'을 찾아다닌다면, 프로축구 새싹들은 성장을 위해 '유망주 맛집'을 원한다. 지난 2년 동안 그 별명이 잘 어울릴 정도의 성과를 보인 팀 중 K리그2 부천FC가 확실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로 부천 사령탑 4년차를 맞이하는 이영민(50) 감독은 '유망주 사관학교장'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제자들을 길러내면서도, 항상 K리그1을 향한 승격 경쟁 중심에 자리한다. '젊은 인재 육성'과 '성적'이라는 말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한국은 부천 구단의 2024시즌 대비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창원에서 이영민 감독을 만나, 새 시즌 준비 과정과 지도 철학, 선수들과 구단에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K리그 MZ성지' 부천 만든 '유망주 사관학교장' 숨은 노력[이영민 인터뷰上]
"문제해결 집요하게, 기회 공평하게"... 축구감독이 봄을 맞이하는 법[이영민 인터뷰下]
▶감독의 '집요함'이 만든 '성장의 불꽃'
부천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2021시즌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22, 2023시즌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뒷심'이다. 2021시즌 부천은 후반 30분 이후 득점이 6골에 불과해 당시 K리그2 10팀 중 최하위였다. 반면 2022시즌에는 11팀 중 1위(18골), 2023시즌에는 13팀 중 3위(16골)로 환골탈태했다. 지는 듯했던 경기에서 비기고, 비기는 듯했던 경기에서 이기며 그만큼 승점을 쌓을 수 있었던 것.
"부임 첫해였던 2021시즌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후, 제한된 선수단 규모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전술적인 타협을 했다. 이 또한 감독의 전략이다. 팀의 전체적인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전략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올 시즌도 기존의 전술과 다른 전략을 꺼내들 수 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와 팀의 성장도 더뎌진다고 생각한다. 2022, 2023시즌은 확실히 성적이 뒷받침된 덕에 성장할 수 있었던 해였다."
이영민 감독이 FC안양 사령탑을 맡았던 2015, 2016년 당시 수석코치를 지냈던 유병훈 현 안양 감독은 지난해 12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이 감독에 대해 "최선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집요함이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집요함은 여전하다(웃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날은 기분이 상당히 찝찝하다. 어떤 부분에서든 문제점을 발견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는다. 만약 감독 혼자 방법을 찾지 못하면 코치, 분석관에게 숙제를 주기도 한다. 회의에서 아무리 머리를 맞대도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날에는 귀갓길에 혼자 생각에 잠기다가 방법을 찾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그럴 경우 분석관에게 참고할 만한 해외 축구팀 영상을 요청하는데, 최근 많이 보고 있는 팀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이다. 이 팀이 어떻게 20경기 이상 무패(23일 기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8승4무)를 달리는지 궁금했다. 레버쿠젠도 부천처럼 3백을 쓰기에, 팀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1라운드부터 보며 노트북에 정리해놓았다. 선수들에게도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여준다."
▶'부천 4년차' 이영민이 그리는 '2024 부천'
이영민 감독은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사령탑이 적지 않은 K리그에서 벌써 4년째 한 팀을 이끌고 있다. K리그2 13팀의 감독 중 현재 맡고 있는 구단을 가장 오래 지휘한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그럼에도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지도자 경력이 오래된 것도 아니다. 아직 내공을 더 쌓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를 지금까지 인정해준 부천 구단과 조용익 시장님에게 감사하다. 감독의 생각과 구단의 방향성이 조화를 이룬 덕에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본인에 대해 겸손하게 말한 이 감독은 부천 선수들에게만큼은 자신이 넘쳤다. 부천의 2024시즌을 기대하게 만들며 인터뷰를 마쳤다.
"30명이 넘는 선수들 중 누가 경기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흐름으로 가고 있다. 연습 경기를 1~3쿼터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쿼터마다 새로운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다. 물론 3월2일 개막전을 앞두고는 주축 전력의 윤곽을 잡아야 하지만, 전지훈련 동안은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수들이 잘해주기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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