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향해 “미친 SOB”… 거칠어진 바이든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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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적나라한 욕설을 쓰고 자신을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서도 맹비난하며 좌충우돌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주로 사석에서 직설화법을 썼던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도 거친 표현을 꺼내 든 것은 대선을 앞두고 반트럼프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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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에 자신 빗댄 트럼프에겐
‘정신병원’ 언급하며 공격 퍼부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적나라한 욕설을 쓰고 자신을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서도 맹비난하며 좌충우돌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주로 사석에서 직설화법을 썼던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도 거친 표현을 꺼내 든 것은 대선을 앞두고 반트럼프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평가다.
22일 CNN·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행사 연설에서 청중에게 기후위기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는 푸틴과 같은 미친 에스오비(SOB)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핵 분쟁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은 기후”라고 말했다. 그가 쓴 표현은 지난해 1월 기자회견에서 폭스뉴스 기자의 질의에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잣말처럼 했던 욕설과 같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제의 욕설을 그대로 내뱉는 대신 약자인 ‘SOB’로 줄여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서도 수위 높은 발언을 거침없이 던졌다. 그는 행사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와 비교해 미국이 공산국가가 됐기 때문에 자신도 박해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며 “내가 10∼15년 전에 이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당신들은 내가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 생각했을 거다. 놀랍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1948년 인종 분리주의자로 대선후보까지 출마했던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현재 공화당이 더 나쁘다고 맹공격했다. 그는 “나는 진짜 인종차별론자들과 함께 일했다. 서몬드와도 함께 일했다”며 “하지만 이 사람들(현 공화당 의원들)은 더 심하다. 이들은 기본적 민주주의 원칙을 믿지 않는다”고 공세를 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나는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유리한 대통령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방금 말한 것을 보면 내가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응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만 떨어뜨린다”고 말했고, 미하일 셰레메트 러시아 하원의원은 “바이든의 야만적 발언은 노인의 광기로만 설명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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