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태호·나영석에게 영입 제안 받으면? 타율 좋은 나 PD쪽으로"

[유튜브 '라디오스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충주시 홍보 담당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초고속 승진에 오해가 있다면서도 파격적인 인사는 맞다고 인정했다.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유튜브 채널에 '라디오스타-마이너리그'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충주맨'으로 잘 알려진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이 출연했다.

이날 김 주무관은 "9급에서 7급까지는 거의 똑같이 갔다. 7급에서 6급이 조금 빨랐다"며 "보통 7~9년 정도 걸리는데 제가 3년 만에 갔다. 파격적인 거다. 지자체 역사상에는 거의 없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 유튜버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되게 위험하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높은 잣대가 있다. 항상 추락에 대한 위기가 있다. 저도 길게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라디오스타']

또 김 주무관은 유튜브 제작 시 협찬을 받지 않고 있다며 "수익 신청도 안 하고 있다. 조회수 수익도 없고 광고도 없다. 수익 신청하는 게 제 일이다. 정보 공개 들어오고 신문고 들어오고 감사받는다"고 했다.

MC 김구라는 "나영석, 김태호 쪽에서 영입 제의가 오면 어디를 선택할 거냐"고 묻자 김 주무관은 "나 PD 쪽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즉답했다.

나영석 PD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주무관은 "최근 폼, 타율이 더 좋다"고 말했고 김태호 PD의 TEO에서 유튜브 예능 호스트를 맡은 장도연은 "상당히 거슬리는 발언"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 PD가 더 온화할 거 같다"던 김 주무관은 "김태호 PD가 더 온화하다"라는 김구라의 말에 "그럼 김태호 PD 쪽으로 가겠다"고 거침없이 이어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장도연은 "원희룡 전 장관이 3급 보좌관 자리를 약속한 적도 있다던데?"라고 질문하자 김 주무관은 "지금 생각해 보면 되게 잘한 선택이 아니었나"며 "따라갔으면 인천 계양에 원룸 잡을 뻔했다. 손가락 빨면서 곰팡이 핀 벽지 옆에서. 그분이 캠프를 차리시면 갔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김 주무관은 충주맨으로 인기를 얻은 이후에 공기업을 비롯해 사기업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6회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로 김 주무관은 "충주시랑 저랑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어느 기관에 가든 전권을 못 받을 거 같다. 그리고 (스카웃 기업들로부터) 진심이 안 느껴졌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돈 표시를 만들어 웃음을 더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