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 “피치클락, 큰 걱정 없지만..‘이것’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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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달라진 KBO리그로 돌아온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월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 계약을 맺고 12년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8개 구단 체제일 때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현재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자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 피치클락을 도입하며 류현진도 피치클락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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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류현진이 달라진 KBO리그로 돌아온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월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 계약을 맺고 12년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친 류현진은 당당히 친정으로 돌아왔다.
2006년 데뷔해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7년을 활약한 류현진은 98승,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KBO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왕, MVP를 수상했으며 골든글러브도 여러차례 차지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미국으로 향한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KBO리그는 류현진이 떠날 때와는 여러가지로 다른 모습이 됐다. 류현진은 8개 구단 체제일 때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현재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자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KT 위즈는 벌써 한국시리즈 정상에도 오른 팀들이지만 류현진과는 만난 적이 없다. 고척 스카이돔, KIA 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파크, 창원 NC파크 등은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뛸 때는 없었던 구장들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향할 때 SK 와이번스였던 팀은 이제 SSG 랜더스가 됐다.
리그의 구성 뿐 아니라 경기 내적인 변화도 있다. 바로 규정의 변화다. KBO리그는 올시즌부터 피치클락과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새 규정의 도입에 모든 선수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BS는 시즌 개막부터 규정이 적용되고 피치클락은 전반기 적응 기간을 거쳐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피치클락 경험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 피치클락을 도입하며 류현진도 피치클락을 경험했다. 류현진은 "피치클락은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원래 투구 준비동작이 짧고 '인터벌'이 길지 않은 투수. '마운드 위에서 바쁜 유형'의 투수가 아닌 만큼 피치클락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았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바로 '피치컴'이다. 피치컴은 배터리가 사인을 주고받는 장비. 여러가지 수신호가 조합된 포수의 사인을 버튼 하나로 간소화한 것이 바로 피치컴이다. 피치컴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이 아주 짧아진다.
류현진은 "피치컴을 사용하게 되면 수월하다. 마운드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인을 두 세 번 바꿀 수 있는 그 시간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피치컴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피치클락의 도입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는 피치컴 도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피치클락과 달리 ABS는 류현진도 생소한 시스템이다. 미국은 마이너리그에서는 ABS를 운영했지만 메이저리그에는 도입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여전히 볼판정이 '심판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재활등판을 제외하면 마이너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류현진 역시 ABS에 대한 경험은 없다. 류현진은 "ABS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오키나와에서 전력분석을 해보고 하면서 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달라진 리그로 돌아왔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다. 류현진은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은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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