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 김오랑 묘비 바뀐다…'12·12 군사반란 중 전사' 명시

박동해 기자 2024. 2. 23.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12 군사반란 사건 당시 상관을 보호하다 사망한 고(故) 김오랑 중령의 묘비에 새겨진 사망 구분이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된다.

새 묘비에는 김 중령이 '12·12 군사반란 중 전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월남전 참전, 보국훈장 수훈(2014년) 등의 공적도 기록됐다.

김춘철 김오랑추모사업회 사무처장은 '12·12'를 군사반란으로 명시하고 김 중령이 군사반란에 맞서다 전사했다고 기록된 것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재심서 '전사' 인정…영화 흥행으로 관심 모아
김오랑 중령의 새 묘비 도안(참군인 김오랑 추모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12·12 군사반란 사건 당시 상관을 보호하다 사망한 고(故) 김오랑 중령의 묘비에 새겨진 사망 구분이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된다.

23일 유족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 중령의 묘비교체식이 열린다.

김 중령은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1979년 12월 13일 정 사령관을 체포하기 위해 난입한 반란군 측 3공수여단을 막아서며 교전하다 사망했다.

사건 직후 군은 김 중령이 먼저 사격해 3공수 측이 응사했다고 기록했다. 사망 원인도 '직무 수행이나 훈련 중에 사망'을 뜻하는 순직으로 처리했다.

이후 2022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로 반란군이 정 사령관을 체포하려고 총기를 먼저 사용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 중령이 응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진상규명위는 국방부에 재심사를 요청했고 국방부 중앙전공상심의위원회가 재심사를 거쳐 그해 11월 전사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올해까지 묘비에는 '1979년 12월13일 서울에서 순직'이라고만 새겨져 있을 뿐 공적 설명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었다. 새 묘비에는 김 중령이 '12·12 군사반란 중 전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월남전 참전, 보국훈장 수훈(2014년) 등의 공적도 기록됐다.

김춘철 김오랑추모사업회 사무처장은 '12·12'를 군사반란으로 명시하고 김 중령이 군사반란에 맞서다 전사했다고 기록된 것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중령의 전사 사실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봄'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영화에서는 김 중령이 모델이 된 오진호 소령역을 정해인 배우가 맡았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