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외교장관 “러북 군사협력에 엄정 대처할 것”
한미일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엄정한 대처에 뜻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후 우데자네이루에서 1시간 정도 회의를 통해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3국 외교장관은 북핵ㆍ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도발 언행에 대응한 긴밀한 조율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협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 3국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불법 사이버 활동 등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 수단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안보 도전에 직면했을 때 서로 신속히 협의하고, 대응을 조율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지역적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동이 점증하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며 “우리의 전략적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는 북한과 그 너머의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조 장관 등 3명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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