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톱 5 선수 격파, 2024년 돌풍의 핵으로 부상한 칼린스카야 [WTA]

박성진 2024. 2.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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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이 개막된지 2달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대회에서 의외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가 있다.

칼린스카야가 이번에는 생애 최초로 세계랭킹 5위 이내의 선수를 잡아내며 시즌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칼린스카야가 세계 톱 10 이내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6번째인데, 이 중 3회가 올해에 거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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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칼린스카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시즌이 개막된지 2달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대회에서 의외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다. 칼린스카야가 이번에는 생애 최초로 세계랭킹 5위 이내의 선수를 잡아내며 시즌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칼린스카야는 22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WTA 1000)에서 2023 US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미국, 3위)에 2-6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본인 최초로 WTA 1000 등급 대회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칼린스카야는 1세트를 고프에게 손쉽게 허용했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부정확했던 고프의 스트로크 실수로 생긴 틈을 잘 공략했다. 고프는 이날 경기에서 더블폴트를 8개나 범하면서 서브 게임에서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칼린스카야는 2, 3세트 도합 5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고프보다 앞서 나갔다. 그렇게 역전승을 완성했다.

칼린스카야의 올해 돌풍은 주목할 만하다. 2023년 연말랭킹은 115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말에 열린 2차례 WTA 125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경쟁력을 키워 나갔다. 그 결과 호주오픈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고, 호주오픈에서도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8강까지 올랐다.

무엇보다도 올해 계속해 세계 톱 10 선수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1월 호주, WTA 500)에서 당시 10위였던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를 무너뜨렸고, 이번 주 두바이에서만 옐레나 오스타펜코(9위, 라트비아)에 이어 고프마저 돌려 세웠다. 칼린스카야는 올해 톱 10 선수들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칼린스카야가 세계 톱 10 이내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6번째인데, 이 중 3회가 올해에 거둔 승리였다. 올해 승리 3회는 모두 전 그랜드슬래머를 상대로 거둔 것이며, 고프를 제압하면서 톱 5 이내 선수를 상대로도 첫 승을 거뒀다.

호주오픈에서의 대박을 기점으로 칼린스카야의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그리고 이번 두바이 4강 진출로 인해 라이브랭킹은 27위까지 다시 상승했다. 본인 최고 랭킹이었던 38위를 순식간에 경신했다.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칼린스카야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세계 20위권 진입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칼린스카야는 4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상대한다. 호주오픈에서 충격의 3회전 탈락을 당했던 시비옹테크이지만 이번 2월 중동 대회에서 경기력을 완벽히 회복한 모습이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주 카타르오픈 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실세트 스트레이트 승리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칼린스카야와 시비옹테크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저녁으로 4강 경기가 예정됐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와 소리아 크르스테아(루마니아)가 4강에서 격돌한다.


<칼린스카야 @ 24 호주오픈>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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