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입성에 ‘국내 1선발’ 부담 뗀 막내···문동주 “야구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스경x인터뷰]
문동주(21·한화)는 지난해 한화의 국내 1선발로 뛰었다. 입단 2년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었지만 선발진이 약한 한화에서 실질적인 국내 1선발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수 둘과 함께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유일한 투수였다.
한화에 입단해 ‘제2의 류현진’이 돼 달라는 기대를 무수히 받았고 한화에 2006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을 안기며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이제 그 류현진과 함께 야구하게 된 문동주의 마음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문동주는 한화가 류현진의 입단을 공식 발표한 지난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선배님과 같이 야구해볼 수 있을까, 그럼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봤다. 이제 야구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류현진과는 몇 차례 인연이 있다. 문동주가 입단한 2022년,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직장폐쇄로 스프링캠프를 열지 않아 류현진은 대전구장에서 한화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당시 고졸 강속구 투수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문동주의 첫 불펜피칭을 류현진도 같이 지켜보았다.
문동주는 “첫 불펜피칭 때 포함해서 세 번 정도 뵌 것 같다. 그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실제로 야구를 같이 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제 시즌 시작하면 점점 궁금한 것이 많아질 것 같다. 엄청난 경험을 가진 선배님이기 때문에 그런 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난 공부가 될 것 같다. 멀리서 어떤 행동을 하시는지만 보더라도 하나하나 궁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리지만 기대를 한몸에 받고 선발진에 합류했던 문동주는 아직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에서 과거의 류현진처럼 ‘소년가장’이 될 수도 있다는 안쓰러움과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 1년차를 아주 씩씩하게 잘 소화해냈고, 더 나은 선발 2년차에 도전하는 이제 특급 에이스 류현진이 왔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정말 ‘영건’다운 투구를 펼쳐보일 수 있도록 류현진이 앞에서 잘 끌어주려 한다.
문동주는 “정말 많이 가벼워졌다. 그래서 더 야구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 류현진 선배님만 따라갈 생각 하고 있다”고 웃었다.
문동주는 선수단과 함께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시작해 맹훈련 하고 있다. 류현진이 23일 아침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이제 류현진과 제2의 류현진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야구한다. ‘괴물’이라 불린 선배, 류현진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며 더 재미있게 던질 올시즌을 문동주는 가득 기대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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